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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신가요? 뒤처지고 있다는 증거에요"…대신증권 첫 여성임원의 직설

[피플]이순남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장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입력 : 2017.12.28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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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남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장./사진=대신증권
이순남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장./사진=대신증권

"일과 가정의 양립이요? 솔직히 말하면 어렵죠. 앞만보고 달렸기 때문에 쉬어본 적이 없어요."

이순남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장(48·상무)이 돌아본 지난 30년 사회생활은 예상대로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 21일 한 시간여 가량 진행된 인터뷰 내내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한 순간 피곤한 표정을 지을 법한데도 그는 "일이 정말 재밌었고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회상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0일 55년만에 처음으로 첫 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대신증권에 여성 임원이 선임 된 것은 1962년 출범 이후 최초다.

주인공인 이 센터장에게 '최초'라는 수식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5년 전 여성 지점장이자 대리급 지점장을 맡으면서 최초라는 단어를 그의 이름 앞에 새겼다.

일반적으로 지점장은 부장급에서 선임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파격 인사였다. 이 센터장은 "능력만 있으면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기회를 주는 대신증권의 기업 문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그의 나이 36살. 업계에서는 그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란 인식이 팽배했다.

실제로 그때부터 온갖 고생이 시작됐다. 매일같이 고객을 만나고 술도 마셔봤지만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영업만 해봤지 조직관리를 해보지 않았던 탓에 모든게 어려웠다. 하지만 자신을 지점장으로 발탁해준 회사에 대한 믿음을 깨고 싶지 않았다.

"딱 1년만 노력해서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다시 일어선 게 15년이 됐죠. 그렇게 열심히 지나온 모든 순간이 지금의 노하우를 터득하게 한 계기가 됐어요."

그의 노력은 수치로 드러난다. 이 센터장이 2013년 강남선릉센터에 부임한 이후 5년간 센터 전체 자금은 7000억원 수준에서 현재 2조8000억원~3조원 규모로 4배 넘게 성장했다.

조직관리 부문에도 적극적이다. "직원들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는게 센터가 성장하고 회사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한 사람만 성장하는게 아니라 같이 성장해야하죠." 덕분에 대신증권의 전체 금융주치의 중 10%가 강남선릉센터에 자리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성과 뒤엔 가족들의 희생이 뒤따랐다. "딸이 어렸을 때 '나 벽보고 얘기했어. 말하고 싶어서'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마음이 진짜 아팠어요." 그런데도 이 센터장은 마음을 독하게 먹고 더 열심히 일을 했다. "엄마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그게 교육이 됐고 지금은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자랐어요. 지금은 제가 일하는걸 더 좋아하고 함께 응원해주죠. 참 고마워요."

대신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딸에게 전화가 오면 '바쁘니 끊어'하지 않고 다 받아줬어요. 마음이 조급해도 아이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어주려고 했죠. 그리고 엄마가 왜 일을 하고 있는지, 왜 바쁜지를 이야기해줬어요. 이런 소통은 가족 뿐만 아니라 직원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중요해요."

이번 임원 인사로 책임감이 더 커졌다는 이 센터장은 앞으로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날개짓도 현재 진행형이다. "내가 좀 편해졌다라는 생각이 들면 지금 뒤처지고 있는거에요. 지금 편하면 미래는 없죠. 반대로 지금 힘들면 발전하고 있는거에요. 그러면 성과는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진경진
진경진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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