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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 읽어주는 남자 “정치인이 국민 이끄는 시대 끝나”

[the300][피플]김현성 민주연구원 부원장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입력 : 2018.01.0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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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 이동훈 기자
김현성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 이동훈 기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명멸하는 ‘실검(실시간 검색어)’. 수시로 바뀌는 실검 키워드를 유튜브에서 설명해주는 정치인이 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건 작은 탁자와 노트북 하나가 전부다. 혼자 작은 마이크를 잡고 한시간 동안 실검을 설명한다. 실시간으로 이 방송(실검연구소)을 보는 사람들과 대화한다.

“이게 지금 왜 실검에 올랐을까? 그 배경을 알아보자” 요즘 유행하는 종편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1인 방송으로 하는 셈이다.

김현성(46세, 사진) 민주연구원 부원장 얘기다. 김 부원장은 “민주주의의 기본은 말과 글”이라며 “그동안 자본이 말과 글을 장악했지만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말과 글이 필요하다고 보고 실검연구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반드시 알아야한다”며 “실검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으면, 그 과정에서 좋은 방향성을 찾아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부원장은 민주당에서 ‘6년마다 직업과 직장을 바꾸는 괴짜’로 통한다. 전남 담양 출신인 그는 중앙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광고회사에 들어갔다. 6년동안 광고인으로 살다가 직접 공공커뮤니케이션을 전문으로 한 홍보대행사를 차렸다. 다시 6년 후 박원순 서울시장 재보궐 당선 이후 서울시 공무원이 돼 6년을 살았다. 광고인 경력을 십분 발휘해 미디어보좌관과 디지털보좌관을 했다. 6년이 지나자 그는 또 직업을 바꿨다.

이번엔 정치였다. 지난해 초 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캠프에 들어갔다. 더혁신 부위원장과 문재인 캠프 부대변인을 맡았다.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선거를 도왔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소에서 부원장을 맡고 있다.
김현성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 이동훈 기자
김현성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 이동훈 기자
김 부원장은 “직장인, CEO, 공무원을 거쳐 이제 정치인이 됐다”며 “지금의 나를 소개한다면 소통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정치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이를 소비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은 과거와 달리 국민들의 욕망을 채워주지 못하는 정치 콘텐츠는 철저하게 버림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김 부원장의 가장 큰 관심은 소통이다. 민주연구원이 만들어 낸 콘텐츠, 문재인 정부의 정책, 민주당의 정책 등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민한다. 각종 방송 시사평론 프로그램 출연도 열심히 한다.
김 부원장은 “기업 입장에서 마케팅은 소비자가 어떤 룰을 갖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지난해 촛불혁명에서 봤듯이, 정치도 결국 룰을 바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정부 9년을 국민들이 심판했고 그 과정에서 룰이 바뀌었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그는 앞으로 기술 진보와 맞물려 국민들의 정치 참여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이 산업과 성장에 기여하기도 하겠지만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디지털 사회혁신이 EU(유럽연합)의 중요한 실천 과제다.
김 부원장은 ‘스마트’ 시대에 ‘스마트한’ 국민들이 어떻게 정치적 메시지를 받아들이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꿈꾸는 정치는 결국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다.

김 부원장은 “과거처럼 매스(덩어리)한 미디어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국민 각자가 갖고 있는 미디어파워를 어떻게 연결하고 엮어낼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각각의 점을 선으로 연결하는 게 성공적인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의 6년 후가 궁금했다. 6년 후엔 어떤 정치인이 돼 있을까. “미래의 정치인은 큐레이터가 돼야 합니다. 정치인이 국민을 끌고가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개성과 창의성이 많은 개별 국민을 잘 엮어서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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