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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종자 역수출 씨뿌리고 도시농업백화점 꿈 키우죠"

[피플]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 "씨앗~요리 원스톱 제공…내달 코스닥 이전상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입력 : 2018.01.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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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사진=김유경기자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사진=김유경기자
 
“요즘 주말이 되면 무조건 가족 3대가 모입니다.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장인·장모와 두 아들이 저희 부부와 함께 도시농부가 되거든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신사옥에서 만난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사진)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냐고 묻자 “‘도시농업’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대표는 건국대에서 원예학을, 동대학원에서 채소학을 전공한 후 27년째 특수·희귀·기능성채소 종자개발을 연구하는 채소농업 전문가다. 1986년 서울종묘에 입사해 수출담당 업무를 하다 1992년 아시아종묘를 창업했다.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한 사람들이 귀농을 꿈꾸며 주말농장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취미생활을 꿈꿀 법도 한데 류 대표 역시 주말농장에서 가족모임을 한다고 했다.

그의 꿈은 도시농업백화점을 운영하는 것이다. 국내엔 아직 없는 신개념 유통채널로 도시농부들을 위해 씨앗에서 요리까지 관련 상품과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백화점이다. 이를 위해 직접 도시농부가 됐다는 게 류 대표의 설명이다.

본인은 하고 싶은 일을 한다지만 가족은 무슨 죄로 주말마다 농장에 끌려가야 할까. 그는 묻지도 않았는데 “93세 장인어른이 저보다 삽질을 더 잘한다”며 “두 분 모두 좋아하셔서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오시겠다고 열쇠도 한 벌 가져가셨다”고 선수를 쳤다.

장인어른은 20년 전까지 종로5가에서 쌀장사를 한 분으로 여전히 힘이 좋으시단다. 장인어른이 주말농장을 찾으니 장모님이 따라오고 아내까지 동참하면서 자연스레 가족모임이 됐다는 것. 다만 두 아들에겐 선택권이 없는 눈치였다.

“이제 고추농사를 시작할 때입니다. 연중 가장 먼저 파종하는 게 고추죠.” 류 대표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는 종자는 고추다. 회사 작업복 왼쪽 가슴팍에 사명보다 더 눈에 띄게 ‘신통방통고추’ 제품명을 박을 정도로 애착이 강하다.

아시아종묘의 종자는 가뭄과 바이러스에 강하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심각한 가뭄에도 아시아종묘가 개발한 ‘아시아점보’ ‘돈타작’ ‘진대건’ 등 고추는 타품종에 비해 병들지 않고 수확량도 많았다. 특히 마트에서 판매되는 ‘미인풋고추’는 당뇨환자에게 좋은 혈당강하 효능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 대표가 가족모임을 하는 주말농장은 회사와도 가깝다.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부근으로 지하철로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1818㎡ 규모며 고추를 비롯해 무, 수박, 양배추 등 아시아종묘가 개발한 18~20종이 재배된다. 모종 생산을 위한 온실하우스도 있다. 류 대표는 이 농장을 앞으로 늘어날 도시농부를 위한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류 대표는 매월 건강 관련 잡지에 도시농업 관련 기고를 하며 콘텐츠도 축적한다. 2년째 연재 중이다. ‘허브사전’ ‘허브도감’ ‘채소도감’ ‘허브요리와 재배’ ‘기능성 건강식 쌈 샐러드 채소’ 등 그가 쓴 책도 18권에 달한다.

류 대표는 그동안 수입한 종자들을 더 우수하게 개발해 역수출하는 일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류 대표는 “제주감귤은 90% 이상이 일본산이고 양배추도 10년 전 90%가 일본산이었다”며 “양배추는 현재 아시아종묘가 우수 종자 개발에 성공해 30%를 국내산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류 대표는 지난해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수입 대체뿐 아니라 수출도 증가세다. 아시아종묘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2%에서 지난해 38%로 6%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까지 이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한편 아시아종묘는 오는 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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