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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내 자신과의 싸움…욕심 버리니 성공"

[피플]'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 신화 쓴 김창한 펍지 대표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입력 : 2018.01.2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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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펍지 대표./ 사진=펍지
김창한 펍지 대표./ 사진=펍지

김창한 펍지 대표는 최근 게임계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인물이다. 17년 동안 게임 개발에만 매달려온 베테랑인 데다 비주류 장르인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를 특정 배급사 없이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 돌풍을 일으키면서다.

출시 13주 만에 누적 매출 1억달러, 스팀 최고 인기제품 1위, 동시 접속자 역대 최대 300만명 돌파 등 성공한 창업가로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 같지만 사실 그의 게임 인생에는 먹구름 낀 날이 더 많았다. 지난해 11월 게임대상 수상 때는 눈물까지 보였다. 정상을 꿈꾸며 창업했지만 매번 실패했던 뼈아픈 시간이 스쳤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직원들에게 줄 수 있는 월급이 두달치만 남은 절박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야구로 치면 9회 말 2아웃 상황에 역전만루 홈런을 친 셈.

그는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대해 “간절히 소망했던 것을 포기하는 순간 찾아온 성공”이라고 표현했다. 성공 욕심을 버리고 과정에 집중하다보니 성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예전엔 만들었던 게임이 작게라도 성공하기만을 원했다”며 “데빌리언 출시 후 다음 프로젝트를 구상하던 차에 성공에 대한 미련을 버렸고 배틀그라운드를 우리 손으로 개발해 글로벌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벤처 붐이 한창이던 2000년. KAIST에서 전산학 박사과정을 밟던 김 대표는 지도교수였던 양재헌 블루홀 고문이 세운 스타트업에 창업 멤버로 참여하며 게임업계에 발을 들였다. 창업으로 세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컸다. 서버기술을 전공한 만큼 그가 할 수 있는 분야도 확실했다. 당시 PC 온라인 게임 인기가 높아 수백~수천 명이 한 서버에 동시 접속해 즐길 수 있는 서버 기술이 필수였다.

그러나 창업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치열한 고민 끝에 새 게임을 구상하고 장비 하나까지 직접 구입하며 체계를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외부 시선과 평가도 극복해야 했다. 17년간 자신과 싸움을 벌여온 것. 김 대표는 “주변에서 학계나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온 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했다”며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투자를 받는 데 대한 중압감도 어마어마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가 과거 게임과 달리 성공한 데 대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좋은 팀을 꾸리는 데서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제 자신이 크리에이터이길 바랐지만 크리에이티브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죠. 대신 그런 창의적인 사람들과의 소통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재능과 아이디어 있는 이들을 찾아 그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프로듀서 역할을 했어요.”

김 대표의 꿈은 배틀그라운드로 끝을 보는 거다. 개척하고 도전해 대한민국 게임사에 더 큰 한 획을 긋겠다는 포부다. e스포츠를 비롯해 콘솔버전 출시 등도 고민 중이다. 그는 “품질에서는 선진국에 밀리고 가격과 생산성은 중국에 밀리는 국내 업계 현실을 극복하려면 더 창의적으로 행동하고 글로벌을 봐야한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사람들과 기회를 살려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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