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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도 안바르던 남대생, '1위 뷰티앱' 대표 된 사연

[피플]화장품 애플리케이션 '화해' 운영하는 '버드뷰' 이웅 대표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입력 : 2018.04.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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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애플리케이션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의 이웅 대표/사진제공=버드뷰
뷰티 애플리케이션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의 이웅 대표/사진제공=버드뷰

얼굴에 토너도 바르지 않던 대학생이 화장품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박을 쳤다. 화장품을 쓰기는커녕 비누로 얼굴과 머리카락을 한 번에 씻어내던 그였지만 앱은 '뷰티 카테고리 1위', '600만 다운로드'를 자랑한다.

앱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의 이웅 대표(30) 얘기다. 화해는 성분, 후기, 순위 비교 등 화장품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앱이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던 2013년, 고교 동창 2명과 함께 회사를 세웠다.

친구 둘도 '그루밍족'(외모를 가꾸는 남성들)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역발상'이 그들을 이끌었다. "우리 같은 '화장품알못'(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주자"는 것이었다. 친한 형이 툭 던진 '화장품'이란 아이템을 덥석 문 건 그래서였다.

"남자들이 IT(정보기술) 기기를 살 때 이성적으로 사양을 따지잖아요. 화장품도 그렇게 접근한거죠. 화장품도 하나하나의 성분으로 구성된 건데 이걸 좀 알기 쉽게 정리해보자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기획했어요."

결과는 '대박'이었다. 화해의 월 사용자는 120만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성공 비결을 묻자 '사용자 니즈(요구)'를 꼽았다.

"사업 초기 앱 첫 화면에 '문의하기' 버튼을 만들어놓고 4~5개월가량 사용자들의 의견만 받았어요. 문의가 들어온 내용을 토대로 화장품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리한거죠. 궁극적으로 화장품 시장의 중심이 브랜드에서 소비자로 이동하는 그림을 그립니다."

뷰티 애플리케이션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의 이웅 대표/사진제공=버드뷰
뷰티 애플리케이션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의 이웅 대표/사진제공=버드뷰

잘나가는 사업엔 오해가 따르기 마련이다. 화해를 향한 흔한 오해는 광고다. 후기 글, 평점에 광고가 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며 "화해는 사용자들에게 자유롭게 열린 창"이라고 일축했다. 한 브랜드사에서 제품 체험을 요청해 진행했는데 2.5점도 안 나와 '테러'(?)를 맞은 일이 이를 반증한다.

그는 '똑똑한 소비자'를 언급했다. 이미 블로그로 학습돼있어 '가짜 리뷰'에 속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오해는 화장품 제조회사와 조율해 정보를 임의로 수정한다는 것인데, 이 대표는 "이미 오픈된 자료를 고쳐서 들통날 일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화해 충성 고객이기도 하다. 후기를 실제로 남기고, 화장품 구매시 피부 유형이 비슷한 다른 사용자들의 평가를 꼼꼼히 참고하다보니 어느덧 그루밍족이 됐다.

화해는 내년에 오프라인 매장을 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매장의 콘셉트를 "아마존북스의 화장품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후기, 평점 등의 정보를 제품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모바일 속 화해를 오프라인으로 옮겨놓는 셈이다.

회사 경영 6년차에 접어든 이 대표에게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묻자 퇴사한 사람이 전체 직원의 5%가 채 안 된다는 점을 들었다. 2013년 3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직원이 40명이며, 조만간 5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서른을 갓 넘긴 이 대표는 '평균 나이 29세'의 젊고 역동적인 직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성장하고자 한다. 그는 업무 효율을 중시해 직원들에게 낮잠을 권한다. 그래서 회사엔 대표실이 따로 없지만 사무실에는 남여 침실이 각각 구비돼있다.

양성희
양성희 yang@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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