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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아이들의 상상, 착한 디자인 제품이 되다

[피플]에이드런 김지민·최재은 공동대표…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영감' 얻죠"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입력 : 2018.04.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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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은(왼쪽), 김지민 에이드런 공동대표. /사진=서진욱 기자.
최재은(왼쪽), 김지민 에이드런 공동대표. /사진=서진욱 기자.
상큼한 체리가 연상되는 열쇠고리와 명함지갑. 이 상품은 에이드런이 디자인한 제품이다. “전 커서 체리나무가 될 거예요”라고 소망했던 한 보육원 아이의 깜찍한 상상이 체리 열쇠고리와 명함지갑으로 태어났다.

에이드런은 보육원 미술교육 봉사활동과 디자인 제품 제작을 병행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이 회사가 만든 디자인 제품들은 주로 아이들과의 대화 속에 영감을 얻어 고안된다. 제품 판매 수익금은 다시 보육원 미술교육 봉사를 위해 쓰인다.

김지민(26), 최재은(27) 에이드런 공동대표가 미술교육 봉사 활동을 시작한 건 2015년의 일이다. 보육원 아이들에게 다양한 미술 재료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의기투합했다. 김 대표는 “보육원 아이들에게 새롭고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미술교육 봉사와 기부 캠페인을 연계, 보육원 아이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보육원 아이들의 그림을 이용해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우간다 아이들이나 백혈병 환아들에게 기부하는 크라우딩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이들의 펀딩 프로젝트는 목표 모금액을 훌쩍 넘기는 성과를 냈다. 신진 작가들과 함께 아이들의 그림을 활용해 ‘아이들이 아티스트’라는 주제로 전시회도 열었다. 최 대표는 “다른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육원 아이들에게 큰 힘과 경험이 되길 바랬다”며 “미술 교육과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접점을 계속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운영 중인 에이드런의 팝업 스튜디오에 전시된 디자인 제품. "전 커서 체리나무가 될 거에요"라는 보육원 아이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제공=에이드런.
서울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운영 중인 에이드런의 팝업 스튜디오에 전시된 디자인 제품. "전 커서 체리나무가 될 거에요"라는 보육원 아이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제공=에이드런.
에이드런은 2016년 10월 법인 설립 이후 사회적기업 육성 과정을 거쳐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현재 최 대표는 카이스트의 사회적기업가 MBA(경영학 석사)에서 경영 전문지식을 쌓고 있다. 지난해 김 대표는 같은 학교에서 사회적기업가 경영단기과정을 수료했다. 김 대표는 “일반 기업이 아닌 사회적기업을 택한 이유는 미술교육 봉사라는 우리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라며 “항상 에이드런의 중심엔 보육원 아이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던 게 사실”이라며 “실제 기업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니 이젠 모두들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에이드런은 올해부터 한 아이의 이야기가 담긴 디자인 제품을 한달에 한번씩만 내놓고 있다. 아이들과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겠다는 취지다. 30여명의 미술교육 봉사자들 역시 미술 전공 여부보단 아이들과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지 중점을 두고 선발했다. 에이드런 봉사자들은 아이들과 일대일 매칭된다. 오롯이 한 아이와의 소통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미술교육 봉사를 진행한다”며 “아이들과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에이드런은 아이들과 함께 성장했고,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진욱
서진욱 sjw@mt.co.kr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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