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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명품 백화점에서 파는 한국 제품 3가지는?

[행복한 동행/유통업계, 동반성장의 현장을 가다-18]롯데마트-녹차원

행복한 동행-유통업계 동반성장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입력 : 2011.10.25 07:31|조회 : 8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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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전통차 업체 녹차원이 해외진출을 결심한 것은 4년 전인 2007년이다. 김재삼 녹차원 대표이사는 "당시 인구가 각각 13억명과 11억명이 넘는 중국과 인도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국내 시장의 한계도 있었다. 김 대표는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국내에서는 차(茶) 시장의 규모가 '뻔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장도 좁은 데 대기업들도 다수 진출해 있어 해외진출만이 살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IT나 자동차가 수출로 먹고 살듯 차라고 해서 수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업계 최초로 유기농 녹차 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도 자신 있었다. 정부에서도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해줘 일이 잘 풀리는 듯했다.

◇베트남 매출 단숨에 3배=그러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납품업체에서 요구하는 조건은 까다로운데 정작 매출은 크게 일어나지 않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애초 녹차가 한국 일본 중국 등이 모두 즐겨 마시는 음료인만큼 동아시아 진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전혀 달랐다. 한국인들이 맛을 즐긴다면 중국인들은 향을 즐기는 식이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해 현지 대형 슈퍼마켓 20여 곳에 제품 납품을 시작했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제품 가격도 현지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쌌다. 판매량은 소량에 불과했다.

한참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준 것이 바로 롯데마트였다. 녹차원은 지난 1월 롯데마트가 협력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지원, 최종 지원대상 10개 업체 중 하나로 선정됐다.

지원업체로 선정된 데엔 녹차원과 롯데마트의 오랜 인연도 작용했다. 녹차원은 롯데마트 1호점인 강변점 오픈과 동시에 롯데마트에 녹차를 납품해왔고, PB상품으로는 처음으로 '와이즐렉 현미 녹차'를 만들어 납품했다.

롯데마트는 녹차원이 일찍부터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꾸준한 노하우를 쌓아온 것에 주목했다. 녹차원의 유기농 녹차가 유통측면의 지원만 충분하다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녹차원은 롯데마트 베트남 점포에 입점하게 됐다.

◇현지업체 공급요청 잇따라=성과는 기대이상이었다. 우선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롯데마트 입점 전에 대형 슈퍼마켓 20곳에서 판매된 수량보다 롯데마트 1개 점포에서 판매된 수량이 약 3배 정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김재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베트남 점포 입점 이후 녹차원 브랜드의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며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 품질 좋은 고급 녹차라는 이미지가 퍼져 이제는 공급이 딸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는 또 다른 사업 기회로 이어졌다. 녹차원이 롯데마트에서 판매호조를 보이자 베트남에 진출한 다른 글로벌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제품 공급을 요청했다.

김 대표이사는 "베트남 대형마트 등에서 우리 제품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해와 현지의 수십 개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며 "현재 물량을 가져가기만 하면 팔릴 정도다. 이 모든 것이 다 롯데마트 덕분"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의 성과는 베트남을 넘어서고 있다. 녹차원은 현재 차 문화가 발달된 중국 롯데마트의 80개 점포에 모두 입점해있다. 해외 MD들에게 상품성을 인정받아 현지 매장에서 녹차원만의 별도 판매대를 놓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유럽 최고급 명품 백화점인 해로즈 백화점에도 당당히 '코리아 그린티'라는 브랜드로 진출했다. 삼성전자 한국도자기에 이어 국내 3번째다. 해로즈 백화점은 영국이나 중동, 아프리카 국가 왕실에서 주로 차를 구입해가는 곳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녹차원 제품을 찾아줘 중국 등지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내려가고 있다"며 "아무리 동반성장이 훌륭한 것이라도 제품 판매가 안되면 자리잡을 수 없는 만큼 롯데마트와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녹차원과 같은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해외 점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우수 중소기업의 수를 올해 말까지 20개로 늘려가고 2015년 100개, 2018년 200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추장·된장도 수출=롯데마트의 협력업체 해외진출 지원은 해외점포 입점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자체 브랜드인 PB상품을 미국 LA 인근 30개 한인마트에 수출하는 것도 또 다른 형태의 지원이다.

주요 수출 상품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고추장과 된장이다. 1차 수출량은 고추장 5000개 된장 2000개다. 협력업체 진미식품이 납품하는 '와이즐렉 고추장·된장'을 현지보다 15~40% 저렴한 8.5달러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당초 롯데상사를 통해 미국에 있는 한인 마트에 PB 상품을 공급한다면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접하고 지난 5월부터 주무부서인 글로벌 소싱팀을 통해 관련 준비를 진행했다.

롯데마트가 동반성장 전략 중 하나로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 지원과도 연관돼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수출 품목을 당면과 라면 등으로 늘리고 수출지역도 호주 대만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자영 롯데마트 해외본부장은 "롯데마트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해외점포망 등을 통해 판로를 개척해주고 있다"며 "롯데 마트는 지속적으로 협력업체와의 해외 동반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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