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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0년만에 대선과 총선이 한 해에 치러지는 '정치의 해'다. 증시는 정치테마주 홍수다. 옷깃만 스쳐도 테마주로 엮이고, '대박'을 좇는 수조원의 투자자금이 몰린다. 테마주라는 이름에 가려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의 실제 모습을 집중 분석한다.

500% 급등 '아가방', 저출산 정책 수혜주 맞지만..

[정치테마주 집중분석⑤ '박근혜株' 아가방]출산율 증가하면 매출 늘지만, 주가는 과도

2012 정치테마株 대해부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입력 : 2012.02.03 09:52|조회 : 27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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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0년만에 대선과 총선이 한 해에 치러지는 '정치의 해'다. 증시는 정치테마주 홍수다. 옷깃만 스쳐도 테마주로 엮이고, '대박'을 좇는 수조원의 투자자금이 몰린다. 테마주라는 이름에 가려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의 실제 모습을 집중 분석한다.
신영자산운용과 세이에셋자산운용은 2010년 12월, 보유하고 있던 한 종목을 대량 처분했다. 장기간 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3000원대로 반등하자 미련없이 각각 167만2829주, 141만9905주를 던졌다. 이들이 매도한 지분율은 14.7%에 달했다.

이듬해 1월, 이 회사 주가는 급등세로 출발했고 올 1월 3일에는 2만22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아가방컴퍼니 얘기다.

ⓒ아가방앤컴퍼니, 아가방앤컴퍼니의 브랜드 '아가방' 홈페이지 화면
ⓒ아가방앤컴퍼니, 아가방앤컴퍼니의 브랜드 '아가방' 홈페이지 화면
 아가방은 1977년 대우실업의 테헤란 지점장으로 일하다 귀국한 김 욱(69) 회장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아기옷 및 아기용품 전문회사다. 순 한글 이름인 `아가방돴은 아기를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된 방이라는 뜻으로 창업 주역들이 지었다.

당시 국내 기술이 전무한 상태여서 이탈리아 치코와 수입계약을 맺고 사업을 시작했다. 외국 제품을 벤치마킹하며 국산화에 매진한 끝에 아가방(AGABANG), 엘르(ELLE), 디어베이비(DEARBABY) 등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에뜨와(ETTOI)까지 파워 베이비 브랜드들을 탄생시켰다. 아기옷과 아기용품 매출 비중은 98.7%에 이른다. 이에 힘입어 2000년 차입금 전액을 상환하며 무차입경영을 선언했다. 2002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아가방앤컴퍼니, 아가방의 아기용품들
ⓒ아가방앤컴퍼니, 아가방의 아기용품들
하지만 시샘하듯 악재가 찾아왔다. 2005년 3월 직원이 공금 4억6000만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소액이었지만 아이옷을 판매하는 `순수하고 순결한' 브랜드 이미지에는 큰 타격이 됐다. 아가방은 2010년 2월에는 자금관리팀장이 회사자금 55억7000만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했다. 횡령 자금의 일부(15억7000만원)가 환수됐고 횡령 규모도 경영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으나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으로 거론됐다.

다행히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고, 아가방은 횡령·부정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분석을 중단하는 등 파장이 작지 않았다. 아가방은 `잊혀진 종목'이 됐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주가 추이를 보여주는 차트. 지난해 1월~2월 2일까지의 주가 흐름이다. 2011년 1월 3일 3545원이었던 주가는 올해 1월 3일 2만2250원을 기록했다. 저출산 복지 테마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과 관련된 이슈가 터질 때마다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주가 추이를 보여주는 차트. 지난해 1월~2월 2일까지의 주가 흐름이다. 2011년 1월 3일 3545원이었던 주가는 올해 1월 3일 2만2250원을 기록했다. 저출산 복지 테마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과 관련된 이슈가 터질 때마다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다시 관심권에 들어온 것은 지난해 2월. 당시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평생복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게 계기가 됐다.

이는 아동·여성돚노인 등에 맞춤형 복지급여를 지급하는 내용이었는데 `저출산 테마'에 아가방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가방의 실적이 출산율과 밀접하다는 점도 부각됐다.

그해 9월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이례적으로 아가방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 박 연구
원은 "아가방은 결국 제품을 소비하는 유아의 수가 증가해야 실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출산율 장려 정책으로 인한 수혜가 가능하다"며 "프랑스의 경우 적극적인 저출산 정책에 힘입어 출산율이 크게 높아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1.23명으로 186개국 가운데 184위였다. 현재 1인당 임신 출산 지원비는 40만원이다.

한 증권사 투자정보팀 관계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저출산 해소 대책을 내 놓을 수 밖에 없다돲며 돱아가방은 차기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가방앤컴퍼니, 아가방의 브랜드들
ⓒ아가방앤컴퍼니, 아가방의 브랜드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아가방 관계자는 "주가에 대해 우리도 할 말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김 회장이 보유한 19.45%의 지분 가치는 800억원을 넘어섰다. 그는 지난해 8월 약 24만주를 팔아 39억7000여만원을 현금화하기도 했다.

아가방의 2010년 매출은 1938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이었다. 지난해는 매출 2112억원에 영업이익 12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2일 2.85% 오른 1만6250원에 거래를 마감한 아가방의 시가총액은 45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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