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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현명한 투자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주변의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상생활에서 흘려버리기 쉬운 트렌드 변화도 투자에 반영한다. 이런 변화는 주변에 널려 있다. 머니투데이는 '생활 속 주식'을 통해 숨은 '가치주'를 발굴해본다.

"신혼부부 필수품" 한해 600억 대박난 제품?

[생활속주식]제습기 주력 코스닥 생활가전업체 위닉스

숨은 진주를 찾아라 "생활속 주식"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입력 : 2012.07.23 06:23|조회 : 226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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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필수품" 한해 600억 대박난 제품?
"찝찝하고 꿉꿉하고 습기 많은 여름날 위닉스와 함께해요 습기해결사~♬"

요즘 라디오를 켜면 쉽게 들을 수 있는 광고음악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혼부부 혼수 품목에서 제습기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제습기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혼수 리스트에도 제습기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 1위는 코스닥 상장사인 위닉스 (10,700원 상승250 2.4%)다. 22일 위닉스에 따르면 6월 말 현재까지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신장됐다.

강수량 증가 등 환경 변화에 힘입어 제습기 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위닉스의 관련 매출도 성장 일로다. 현대증권은 위닉스의 제습기 관련 매출액이 지난해 395억7000만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습기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올 들어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 연말 2900원이던 위닉스 주가는 지난 20일 4200원에 마감했다.

위닉스 제습기
위닉스 제습기
◇"습기 차는 한반도, 제습기 뜬다"

지난해 25만~30만대수준이었던 국내 제습기 판매량은 올해 약 6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 600억원에서 올해 약 12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습기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두드러지는 집중호우다.

도현정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의 연간 강수 총량은 연 평균 13.9% 늘었고 1일 최고 강수량은 연 평균 41% 늘었다"며 "비가 올 때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서울의 연 평균 기온은 낮아지고 있지만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의 차이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더위와 추위가 더 심화돼 기후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도 연구원은 "실내외 공기의 질 저하, 습도 상승, 누수 증가, 혹한과 폭염 등의 기후변화의 심한 기복으로 전력낭비는 물론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제습기 시장이 크게 성장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100만원 이상인 에어컨 기능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제습기의 매력이다. 위닉스 제습기는 모델에 따라 시중서 20만원~80만원 선에 판매 중이다.

◇위닉스, 냉장고 부품社서 종합 생활가전업체로

제습기 시장에 눈길이 쏠리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지만 위닉스의 제습기 사업 경력은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됐다. 냉장고 열교환기 전문 부품업체로 출발, 냉온수기 등 신규 사업으로 영역을 한창 넓히던 때였다.

위닉스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139%에 달하는 제습기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점유율 48%(지난해 기준)인 자체 브랜드는 물론 삼성전자와 웅진코웨이 제습기를 100% 주문자상표생산(OEM)으로 공급 중이다. 사실상 국산 제습기 전량을 위닉스가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제습기 판매가 크게 늘어나며 매출 비중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 주력이던 냉장고 열교환기 매출 비중이 지난 1분기 20.46%로 집계된 반면 제습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1.29%에 달했다.

이 외에도 에어컨 부품 냉온정수기, 냉온수기, 팬히터, 공기청정기 등에서도 균형 있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지열펌프사업, 신사업 날개냐 주가 띄우기냐

위닉스 주가는 지난 2009년 한 차례 크게 요동쳤다. 신사업인 지열히트펌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이었다. 위닉스는 2009년 초 지열히트펌프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정부 승인을 통과했다.

신사업 소식과 함께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2008년 말 2463원에서 급등해 2009년 6월 한 때 9712원까지 올랐다. 같은 해 지열펌프 공급계약이 체결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는 듯 했으나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지열펌프 관련 매출은 '0'이다.

지열펌프는 지표의 태양복사에너지와 지구 내부의 마그마 등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 시스템이다. 에너지 생산 비용이 여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크게 낮지만 초기 설비에 큰 비용이 들어 시장이 확대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열펌프로 인해 크게 올랐던 주가 기저효과로 최근 제습기 등을 중심으로 한 실적 신장이 제대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사업영역과 연계되는 안정된 신사업 추진과 함께 생활가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닉스 지열펌프 테스트장비.
위닉스 지열펌프 테스트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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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solomonaga  | 2012.07.23 11:13

"찝찝하고 꿉꿉하고 습기 많은 여름날 위닉스와 함께해요 습기해결사~♬" 오호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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