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KB리브온공동설문 (-12.18)대한민국법무대상 (-1.28)
세상과 잘 사는법, 내가 잘 사는법 - 네이버 법률
창간기획-사물인터넷이 바꾸는 세상 관련기사8
편집자주사람·사물·공간 등 모든 게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도래했다. 각 국 정부와 기업들은 사물인터넷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고 한국정부도 사물인터넷 시장을 지난해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30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업계 동향, 각 국의 육성정책 등 현주소를 짚어보고 기술발전이 가져올 초연결사회의 미래상을 살펴본다.

제멋대로 가는 자동차, 스팸보내는 다리미까지 현실로?

[창간기획-사물인터넷이 바꾸는 세상] (下) IoT 시대, 테크노피아? 디스토피아?

창간기획-사물인터넷이 바꾸는 세상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입력 : 2014.06.20 10:45|조회 : 10197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사람·사물·공간 등 모든 게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도래했다. 각 국 정부와 기업들은 사물인터넷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고 한국정부도 사물인터넷 시장을 지난해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30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업계 동향, 각 국의 육성정책 등 현주소를 짚어보고 기술발전이 가져올 초연결사회의 미래상을 살펴본다.
제멋대로 가는 자동차, 스팸보내는 다리미까지 현실로?
#몇 년전 미국에서는 한 교통 표지판에 황당한 문구가 적혀 운전자들을 당황시켰다. '앞쪽에 공룡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만우절 농담처럼 들리는 이 문구는 사실 해커의 작품이었다. 중앙교통통제시스템을 해킹해 말도 안되는 문구를 남긴 것. 웃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만약 해커가 공사중 안내표시를 없앴다거나 안전운전에 방해되는 내용을 올렸다면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미국 중앙교통통제시스템 해킹사례는 자동차와 사람, 도로교통정보센터 등이 실시간 연결되는 IoT 시대에 조금만 보안 구멍만으로도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보안 위협이 이처럼 인명과 직결된다. 산업으로서 IoT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거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장미빛만은 아닌 셈이다.

◇단말기에서 네트워크까지 모든 단계가 공격 대상=일상생활 속에서 해킹 위협이 발생하는 사례는 최근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서는 유아비디오 모니터링 기기가 해킹당했다. 당시 해커가 해당 모니터링 기기를 통해 아이에게 욕설 등을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러시아에서도 해킹에 활용되는 스파이 마이크로칩이 탑재된 중국산 수입 다리미와 전기 주전자 30여개가 발견돼 논란이 됐다. 보안되지 않은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어, 다리미가 악성코드와 스팸을 퍼뜨리는 유포지가 될 수 있다. 또 사용자를 도청하는 등 정보수집을 통해 개인정보를 어디든 전송할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사례들은 IoT 시대 보안위협의 초기 유형에 불과하다. 보안업계는 앞으로 더 다양한 방식으로 IoT에 활용되는 기기가 보안 위협에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리미, 모니터 등 단말기 자체가 해킹당하거나 정보유출 진원지가 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헬스케어 기기, 스마트 난방 및 조명 시스템, 지능형 미터기(계량기), 산업용 로봇, 커넥티드카 등 거의 모든 사물이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단말기와 외부 단말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상에서 해커의 공격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센서기능이 발달하는 만큼, 센서가 해커로 인해 오작동할 수도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 허술한 보안이 끼치는 악영향 더욱 심각=IoT 시대 보안이 심각하게 대두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처럼 해킹 대상이 전방위적이기 때문이다. 일상생활부터 산업영역까지 네트워크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없어 모두 잠재적인 공격대상이 된다. 제조공장, 전력망, 자동차, 의료기기, 가전제품까지 광범위한 영역이 해커들의 목표물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피해 영역도 넓다. 단순히 개인정보 몇가지가 유출되는 수준을 넘어선다. 해커가 각종 기기를 제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데이터를 조작할 수도 있다. 산업기밀부터 개인의 사생활까지 곳곳의 자료들이 암시장에서 돈으로 바꿔치기 당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러한 위협은 먼 미래가 아니라고 보안업계는 지적한다. 2000년에는 장소를 중심으로 10억개가 연결되는 세상이었다면, 2020년에는 장소, 물건, 사람까지 총 500억개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세상이 된다는 전망치도 있다. 그만큼 보안이 필요한 기기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IoT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데, 대부분이 그 속도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안에 대한 인식을 당장 재정립하지 않으면 예상했던 보안 위협은 더욱 빠르게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조업체부터 보안, 법률 재정비 등 시급=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주요 추진과제 하나로 '정보보호 인프라 강화'를 제시했다. △혁신센터에 보안 테스트베드 환경 조성해 기획단계부터 IoT 제품 서비스 보안을 내재화 △헬스케어, 가전 등 사물인터넷(IoT) 보안 시범사업, 사물인터넷(IoT) 보안기술개발, 정보보호 코디네이터 양성 등 정보보호 인프라 강화 등이 골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올 상반기 사물인터넷 정보보호 정책 프레임워크 개발에 들어갔다. IoT 시장 전망과 기술표준 현황, 국내외 사물인터넷 보안위협 사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그 결과를 통해 IoT 보안위협 가중치를 부여해 체계화하는 등 관련 보안 기술과 법·제도 제정 바탕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보안업계는 보다 광범위한 보안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보안업계만 떼어서 볼 일이 아니라, 제조업 등 IoT 영향을 받는 모든 산업에 걸쳐 체계적인 보안시스템을 만들도록 나서야한다는 설명이다.

심종헌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회장은 "지난해 해커들이 가장 많이 노리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제조업이 꼽혔다"며 "앞으로 제조업체가 강력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심사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oT 시대에 보안 책임은 모든 산업군과 개인까지 고민해야할 문제라는 의미다.

또 센서 시스템에 대한 자체 보안 기능을 확보, IoT 제조사 혹은 운영사가 데이터에 대한 보안 강화 등 단계별로 보안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보안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밖에도 IoT 활성화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해야 할 과제다. 개인의 생활패턴, 식습관 등 개인 정보의 노출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 사이버 공격에 따른 개인데이터 유출에 대한 법적 대응책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진달래
진달래 aza@mt.co.kr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건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