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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K메이드'를 키우자 관련기사6

명품의 본고장 프랑스·이탈리아, 브랜드 관리도 '명품'

[창간기획-'K메이드'를 키우자]<2회 ②>佛 코미테콜베르-伊 알타감마 협회

창간기획-'K메이드'를 키우자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입력 : 2014.06.20 06:20|조회 : 1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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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명품에 열광하는 대한민국. 하지만 연간 300조원에 달하는 세계 명품시장에서 한국은 전혀 매출이 없고, 철저히 소비만 하는 국가다. 명품의 본고장인 유럽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이 세계 명품 시장을 놓고 자국 브랜드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한국은 유독 명품 분야만큼은 힘을 쓰지 못한다. 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제 한국형 명품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다. 이에 세계 명품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찾아 그들이 명품이 된 노하우와 역사를 분석하고, 한국 패션기업들의 명품을 향한 고민들을 들어본다. 세계 명품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는 한국형 명품의 탄생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들도 진단해본다.
전 세계 명품 시장의 절반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브랜드(프랑스 27.4%, 이탈리아 18.6%)가 장악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명품 산업은 16만5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내고 있고, 이탈리아의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 중 53%는 명품 산업 종사자다. 이쯤 되면 명품이야말로 이들 국가를 먹여 살리는 산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코미테 콜베르', '알타감마' 등 그들만의 협회를 통해 명품의 '브랜드 파워' 관리에 힘을 쏟는다.

1954년 설립된 프랑스의 '코미테 콜베르'에는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 78개 명품 브랜드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코미테 콜베르'는 17세기 프랑스의 '중상주의'(국가의 보호로 수출을 촉진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경제정책)를 이끈 재무장관 '장 밥티스트 콜베르'의 이름에서 따왔다. 명품 브랜드의 수출을 국가 차원에서 이끌겠다는 의지를 협회 명에 그대로 담은 것이다.

이탈리아의 '알타감마'(1992년 설립)는 구찌와 프라다, 페라가모, 불가리 등 80여개 브랜드를 이끈다. 알타감마 역시 자국 명품 산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두 협회는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로 자국 명품 산업 보호의 최첨병 역할을 한다. 그중 '짝퉁 근절'은 이들 협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코미테 콜베르는 모조품이 브랜드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 이 덕분에 명품의 '브랜드 파워'를 국가 경쟁력으로 인식한 정부는 1994년 모조품 단속에 관한 법률까지 만든다. 모조품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최대 30만유로(4억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강력한 규제다. 1년 뒤인 1995년 이탈리아에서도 모조품 소지 시 1만유로(1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이 시행된다.

국내 패션업계 관계자는 "모조품 단속을 위해 두 협회는 유럽연합(EU)에 매년 막대한 규모의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유럽 전역에서 통하는 협상력은 두 협회의 가장 큰 무기"라고 말했다.

명품 협회는 자국 명품들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청사진을 제시해준다. 코미테 콜베르는 자국 경제 연구기관인 '에꼴 에꼬노미 드 파리'와 함께 글로벌 명품시장 동향을 분석하며 이를 회원사와 공유한다. 알타감마는 경영 컨설팅업체 '베인 앤 컴퍼니'의 자문을 받아 전 세계 명품시장을 분석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가 1980년대 미국과 일본에 진출한 뒤 1990년대 발 빠르게 중국과 인도, 러시아 같은 신흥국에서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협회의 면밀한 분석력이 뒷받침됐다.

코미테 콜베르와 알타 감마는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각각 터키와 중국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코미테 콜베르는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회원사들과 대규모 문화예술 행사를 열었다. 터키 명품 소비가 지난 5년간 매년 30%씩 급증한 때문이다. 알타감마도 지난해 중국 '상하이 이탈리안 센터'에 전시관을 열고 회원사 브랜드와 자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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