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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자본주의 5.0을 여는 열쇠 'CSV' 관련기사7

소외계층에 채용문 넓힌 기업, 매출도 UP

[창간기획/자본주의 5.0을 여는 열쇠-공유가치창출(CSV)]3회①CSV는 일자리다

창간기획-자본주의 5.0을 여는 열쇠 'CSV'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김남이 기자 |입력 : 2014.06.20 07:32|조회 : 9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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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채용문 넓힌 기업, 매출도 UP
CSV를 사업을 통한 이윤추구와 기부를 함께 하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라고 할 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만들기다.

사회적 약자들은 주로 일자리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속적인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이민자, 저소득 청소년 등의 자활을 돕다
지난해 7월 코트라는 해외기업의 CSV 사례를 모아 '기업에 공유가치를 입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예로 든 기업이 용역서비스 아웃소싱, 인력파견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스페인의 에울렌 그룹(Grupo Eulen)이다.

이 회사는 장애인 직원이 1605명으로 스페인 전체 직원의 3.43%에 이른다. 장애인 의무고용기준(2%)을 초과하고 있고 절대고용인원도 스페인 최대다. 이민자도 3500여명을 채용했다.

에울렌은 중남미 국가를 비롯해 전세계 11개국에 진출해 있는데 해외서도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적극 채용해 이들이 자활을 돕고 있다.

예컨대 멕시코 공항에 72명의 휠체어 장애인을 안내요원으로 배치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떨치는데 기여했다.

에울렌의 근로자들이 투입되는 주요 업무는 전문기술을 요하지 않는 청소, 간병 텔레마케팅 등 단순업무다.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일반직원과 복리후생에서 차별하지 않는다.

장애인과 이민자 채용에 개방적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인력이 몰리고 있고 스페인 내에서 가장 큰 인력풀을 확보하고 있다.

‘기업은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는 창업주 데이비드 알바레즈 회장의 신념에 따라 에울렌은 CSV 활동에 나섰다.

난관이 없지는 않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장애인 또는 이민자 출신을 파견할 경우 고객사들이 직원교체를 요구하는 등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애인 복지기관 등과 협력해 직업 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주 노동자를 위한 스페인어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일반 직원들에게는 수화교육 등을 실시했다.

장애인, 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주면서 2008년 이후 ‘착한 소비’ 성향이 확산되면서 매출까지 꾸준히 늘어 이윤추구라는 기업 본연의 목적까지 달성하고 있다.

미국의 주마벤처스(JUMA Ventures)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줘 대학 진학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벌어들인 소득을 기부금과 매칭시켜 대학 등 고등교육을 받기 위한 등록금으로 쓰도록 관리한다.

1993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아이스크림 ‘벤앤제리(Ben & Jerry)’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로 최초에는 25명 정도의 홈리스 청소년들에게 직업훈련과 직업알선을 하는 비영리기관이었다.

지난 20여년 동안 JUMA는 뉴올리언즈, 뉴욕, 오클랜드,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6개 도시에서 4000명 이상의 저소득 청소년들이 400만 달러 이상의 임금을 받게 했다.

JUMA는 또 이들이 고등교육을 위해 200만 달러 이상을 저축하도록 해 스스로 마련한 돈으로 대학을 마치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노인, 여성가장에게 손길 내민 기업들

일자리 창출을 통해 CVS를 실천하는 기업들은 국내에도 적지 않다. 그룹 차원에서 CVS를 추진중인 CJ그룹이 대표적이다.

CJ그룹은 2012년 7700억원 수준이었던 국산 농산물 구매액을 2015년까지 1조7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농민 5만4000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CJ의 설명이다.

CJ그룹은 국내서 최초로 ‘여성 리턴십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여성형 직무 개발, 창취업 컨설팅 등에 나서 그룹 안팎에서 최대 5000개의 여성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의 노인인력 채용도 인상적이다. CJ대한통운은 2012년 5월 부산에 고령자 친화기업인 '실버종합물류'를 설립했다.

고령자 친화기업은 노동자의 70% 이상이 만 55살 이상 고령자로 구성된 기업으로 실버종합물류에 취업한 고령자는 택배 물품을 분류·배달한다.

배송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동 자전거·카트를 제공하며 하루 배달량은 일반 직원의 20~30%, 근무시간은 4시간으로 제한한다.

기본 월급은 40만원대지만 노인들은 일자리를, CJ대한통운은 배송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2015년까지 1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유한킴벌리 역시 노인세대에 주목해 CSV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시니어를 위한 제품을 판매하는 `골든 프렌즈` 가게를 열고 노인들을 판매원으로 고용하고 있다.

또 시니어 치유동물 전문가, 패션 돋보기, 소독액 치간칫솔 등 고령자에게 적합한 상품·서비스를 개발하는 소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을 찾아 최대 7000만원의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SPC는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어 자립을 지원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사업을 2012년부터 해 오고 있다.

푸르메재단이 장소 제공과 운영을 맡고,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에서 직업교육과 제품을 생산하며, SPC그룹은 인테리어, 설비 및 자금 지원, 제빵교육 및 기술 전수,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지원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 문을 연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1호점은 79.2㎡(24평), 40석 규모로 우리밀과 유기농 원료, 유정란으로 만든 빵과 파스쿠찌 원두로 만든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SPC는 향후 공공기관,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여 장애인 자립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택
강기택 acekang@mt.co.kr

비지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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