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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2년 말 '잃어버린 20년'을 벗어나기 위해 아베노믹스를 추진했다. 통화정책(양적완화)과 재정정책, 성장전략 등 ‘세 가지 화살’로 구성된 아베노믹스는 초기엔 비관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아베노믹스 덕분에 일본이 장기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 규제개혁을 통한 신사업 창출 등 성장 동력만 확충되면 일본 경제는 완전히 살아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머니투데이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일본의 경제·정치·산업현장을 직접 취재, 출범 시기가 비슷한 박근혜 정부와 아베 내각의 명암과 성패를 비교·분석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20년전 일본이 겪은 문제점에 대한 현재적 접근과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대한민국의 '길'을 고민해본다.

"日 건설·증권사 주문 폭주에 인력 50% 더 채용"

[리스타트 코리아 '위기'에서 배운다-현장에서 본 아베노믹스 <9>-2]현동수 日 테크톤 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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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수 테크톤 사장/사진제공=테크톤
현동수 테크톤 사장/사진제공=테크톤
“현장에서 일할 사람이 모자라 필요한 기업들이 필리핀이나 베트남에서 인력을 데려오려고 합니다”

26년째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현동수 테크톤 사장(사진)은 최근 경기가 살아나면서 일본은 각종 잡부가 모자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 사장은 “일본 기업들이 아베노믹스를 통한 성장 혜택은 분명히 받고 있다”며 “2020년 올림픽도 앞두고 있어 향후 3년 정도는 안정적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였던 현 사장은 2003년 일본에서 테크톤을 세웠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서 80여개 일본 기업들과 거래한다. 히타치엔지니어링, 코마트제작소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물론 미쯔비시도쿄UFJ은행, 미즈호은행 등 대형 금융회사들과도 두루 거래하고 있어 일본 기업 사정에 밝다.

두드러지게 활기를 보이는 업종으로는 우선 건설업을 꼽았다. 현 사장은 “경기활성화에 올림픽 관련 시설 수요까지 더해져 건설 붐이 불고 있다”며 “굴삭기 등 중장비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달라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실물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본시장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현 사장은 “대형 증권사에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많다”며 “증권사가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일감이 몰리면서 채용도 늘릴 예정이다. 테크톤은 현재 계약직 포함 최대 270명이 일하고 있는데 조만간 기존 정규직(81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40명가량을 정규직으로 더 뽑을 예정이다.

영업실적도 계속 상승세다. 매출액이 2013년 14억엔, 2014년 17억5000만엔(약 163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영업이익률도 30%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

테크톤은 경기 활성화에 따라 신규 사업에도 진출했다. 그 동안 해오던 B2B(기업간거래)뿐만 아니라 최근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소니 등의 전자제품을 파는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편 현지 한국 관련 기업 중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많다는 설명이다. 현 사장은 “지난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한류 콘텐츠와 연관되는 기업들은 아직도 회복을 못하고 있다”며 “국익 차원에서 한일관계에 신중히 접근하는 정치권의 노력을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진
박종진 free21@mt.co.kr

사회부 사건팀장입니다. 현장 곳곳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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