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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잭 웰치의 선택 "제프리 이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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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잭 웰치의 선택 "제프리 이멜트"

머니투데이
  • 박형기 기자
  • 2000.11.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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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세계 최대의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은 27일 잭 웰치 현 회장의 뒤를 이을 그룹 회장에 이 회사 메디컬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이멜트(44.사진)를 선임했다
제프리 이멜트의 임명은 20년 동안 GE를 제왕적으로 운영해 왔던 웰치의 낙점 없이는 불가능 한 일. 웰치는 21세기 GE를 이끌 '황태자'로 왜 이멜트를 선임했을까.

일단 웰치와 이멜트는 닮은꼴이다. 지금 65세인 웰치가 GM의 회장에 취임했을 때가 81년, 그 나이 45세였다. 이멜트 역시 그보다 한 살 어린 44세다. 둘다 세계 최고의 기업 총수에 등극하기에는 어린 나이다.

또 웰치 하면 생각나는 것이 순발력, 과단성, 추진력. 이멜트 또한 추진력과 함께 카리스마를 갖췄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일치된 평가다. 그러나 이멜트의 발탁에는 무엇보다도 '나이'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웰치는 27일 차기 회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내 경험을 비춰볼 때, 회장으로서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이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이번 인선이 가장 중요한 잣대가 나이였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웰치가 후계구도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그가 심장수술을 받았던 지난 95년. 그는 이후 점 찍어둔 몇몇 후보를 주시하며 주도면밀한 인선에 들어갔다. 첫 번째 조치가 GE의 삼대 핵심부문의 CEO 교체. GE의 핵심부문은 항공엔진, 메디컬시스템, 전력시스템이다. 웰치는 97년 메디컬시스템의 CEO에 이멜트를, 항공엔진 CEO에 제임스 멕너니(51)를, 전력시스템에 로버트 나델리(52)를 각각 임명, 경쟁을 유도했다.

이후 그들은 그룹 전체회의에 참석하면서 웰치와 무릎을 맞대고 그룹의 일을 처리해 갔다. 물론 이기간은 웰치의 시험 기간이었다. 이중 매출 면에서 가장 출중한 성적을 올린 CEO가 이멜트였다. 이멜트는 메디컬시스템의 CEO에 취임한 이후 취임전보다 두 배나 많은 74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번에 최종 후계자로 낙점된 이멜트조차도 “웰치와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시험에 든 기분”이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국 이멜트가 최후의 승리를 쟁취함으로써 다른 두 명의 경쟁자는 조만간 퇴사, CEO를 구하고 있는 루슨트 등의 후임회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를 물리치고 웰치의 선택을 받은 이멜트는 56년 2월 19일 생으로 올해로 만 44세. 더마스 대학에서 응용수학을 공부했고, 하버드에서 MBA를 이수한 뒤 82년 아버지의 직장이었던 GE에 입사했다. 그의 아버지는 항공엔진 부문 매니저로 일했었다.

학창시절 미식축구 선수를 지냈던 그는 입사후 저돌적인 일처리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주요 보직을 거친 그는 입사 18년 만에 세계 최고기업, 최고경영자에 오르는 영광을 안게 됐다.

일단 그에게 주어진 과업은 GE 사상 최대규모(480억 달러)의 인수합병인 하니웰과의 합병을 마무리 하는 일. 당초 웰치는 내년 4월 퇴임할 예정이었으나 하니웰의 요청에 따라 내년 말로 퇴임을 연기했다.

이로 인해 이멜트는 최소한 1년간 '제왕수업'을 받을 시간을 번 셈이지만 결국 합병 이후는 그가 책임져야할 몫이다. GE의 하니웰 인수합병은 웰치가 단 하루 만에 결정했을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고, 웰치가 하니웰의 사업성을 과대평가한 나머지 너무 조급하게 서둘렀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GE의 주가는 하니웰 합병 이후 속락, 94년 이후 처음으로 4.8% 떨어졌다.

44세의 젊은 황태자 이멜트. 그는 21세기 GE를 이끌어갈 막중한 임무와 함께 개인적으로는 웰치의 마지막 선택이 '현명한 선택'이었음을 증명할 의무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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