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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경영]축구와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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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대기업의 김 전무는 채용 기준으로 인물과 축구를 꼽는다. 인물이 좋다는 것은 잘 생겼느냐가 아니라 훤하냐 아니냐를 의미한다. 무언지 어둡고 그늘이 있는 사람보다는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 조직에 에너지와 밝은 기를 불어 넣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축구 잘 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이유는 자신이 축구를 좋아하고 확률적으로 축구를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역량이 부족한 사람을 축구를 잘 한다는 이유로 채용하지는 않는다.

같은 조건이면 축구를 잘 하는 사람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축구 같은 단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성격이 이상한 사람이 없다는 것도 나름대로의 이유이다. 그런 채용 기준을 갖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태생이 다르고 성격이 다른 여러 조직이 합해진 그룹의 장을 맡게 된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다르고, 조직 문화가 다르고, 공통점이 없는 조직이다 보니까 무슨 일을 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 겁니다. 술을 먹어도 안되고, 워크숍을 해도 그 때뿐이고, 잘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축구였습니다. 물론 제 자신이 축구를 좋아한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같이 모여 볼을 차고, 다른 조직과 주기적으로 경기를 하고 응원을 하면서 저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몸을 부딪치면서 친해지고, 팀웍이 다져지고, 뭔가 새로운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를 대하는 직원들의 눈빛도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또 그것이 업무 성과로 연결되더군요. 오늘의 이런 막강한 팀이 만들어지고 좋은 성과가 나는데는 축구가 한 몫을 단단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그 조직은 사업부 별로 축구팀을 갖고 주기적으로 경기를 하는데 축구를 잘 하는 순으로 성과가 좋단다.

화공학 박사인 잭 웰치는 20세기 가장 탁월한 경영자로 손꼽힌다. 그에게 경영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가장 크게 도움이 된 것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한창 고민을 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고교 시절 단체로 하는 스포츠에 광적으로 빠져 있었습니다. 한 때 프로로 진출하는 문제까지 고민할 정도였지요.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농구, 야구… 저는 그런 단체 스포츠를 통해 리더십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경기에서는 이기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거든요. 개인의 역량이 출중해야 하고, 그것을 팀웍을 통해 성과로 연결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도움이 안 되는 사람과 도움이 되는 사람, 기타 필요한 것들… 그런 과정을 통해 저는 리더십에 대해 눈이 뜬 것 같습니다…" 경영학 공부라던가 영향을 끼쳤던 사람 같은 것을 기대한 사람들은 예상치 않은 답변에 놀랐다.
 
운동 경기와 경영은 공통점이 많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네 축구도 축구 잘 하는 사람을 자기 팀으로 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기업은 동네 축구만큼도 훌륭한 인재 뽑는 데에 신경을 못 쓰는 것 같다.) 축구에 이기기 위해서는 우선 축구를 잘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회사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한다. 다음은 팀웍이다. 골프나 테니스 같은 개인 경기는 예외지만 축구, 야구, 농구 같은 단체 경기에서 팀웍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팀웍이 약해 무너지는 팀이 얼마나 많은가? 기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 많아도 이를 팀웍으로 묶지 못하면 오합지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동경대 출신이 많은 닛산자동차가 지방대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토요다 자동차에 늘 지고 있는 것을 보면 개인기보다는 팀웍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에도 이런 사례는 흔하다. 운동을 하는 사람 중에는 대체로 건강한 사람이 많다. 이는 조직에게도 해당된다. 늘 운동하고, 운동하는 것을 장려하고, 구성원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기업은 건강하다. 무엇보다 단체경기는 구성원을 하나로 묶어 주는 역할을 한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자신이 이 팀에 속한 구성원이란 사실을 무언중에 알려 준다. 정치도 못하고, 경제도 그저 그랬고, 내세울 것을 별로 없었지만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이미 그런 경험을 했다. 축구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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