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변두섭 예당 대표

변화에 민감한 솔선수범형 파워 리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인 예당을 이끌고 있는 변두섭 사장의 경영철학은 창의경영이다. 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회사발전을 실현하고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에 어울리게 변 사장은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추진력을 발휘하는 초록색 파워리더로 나타났다. 세부적인 자질로서는 예상했던 대로 통솔력, 방향설정, 지속적인 개선이 높게 평가되었다. 도덕성 또한 강점으로 꼽히고 있어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는 리더상을 떠올리게 만든다. 반면에 문제의식, 경쟁심, 의견수렴 등은 낮게 나타났다. 욕심을 내어 복잡하게 상황을 전개하기 보다는 가능한 단순명료한 접근방식을 즐긴다는 의미다.
　
변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조사하기 위해 예당 직원 20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28.57%가 초록색 파워 리더로 꼽았고 변혁적 리더가 25%로 그 뒤를 이었다. 리더십 평균점수도 똑같은 순서로 나타났으므로 주 컬러가 초록색 파워 리더이고 보조 컬러는 보라색 변혁적 리더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파워 리더는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강점이고 변혁적 리더는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 소신과 용기가 강점이다. 따라서 변 사장의 리더십에서는 솔선수범을 중시하며 소신을 갖고 올바른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극적으로 새로운 삶을 얻게 되었다는 변두섭 사장. 그러한 극적인 삶의 여정이 그의 리더십 컬러에 잘 투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순간순간이 아까운 시간들이고 욕심을 내기보다는 정도를 걷겠다는 결단이 엿보인다. 게다가 그가 이끌고 있는 예당은 변화에 민감한 문화사업의 대표 주자다.

스피디한 추진력과 자신만의 독특한 브랜드를 갖추지 않고서는 결코 업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없는 업종이다. 따라서 역경극복 과정에서 심화된 인간적인 컬러와 회사의 조직적인 컬러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것이 바로 변 사장의 리더십 컬러인 셈이다.
　
파워 리더는 장기적으로 조직문화에 취약점을 야기 시킬 수 있다는 점을 늘 경계해야 한다.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남보다 앞서가는 리더의 적극성이 조직원들에게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의견수렴과 유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변 사장도 그런 점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문화사업은 브랜드의 게임이다. 그리고 브랜드는 리더 한 사람에 의해서 탄생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 변 사장은 구성원의 혁신과 자율 능력배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조직의 발전방향과 브랜드를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하지만 능동적으로 추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자신의 조직에 색깔을 입히는 것 또한 리더의 몫이기 때문이다. 단순함이 경쟁의 핵심임을 터득한 변두섭 사장이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문화에 신선한 임팩트가 되어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