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창민테크 남상용 대표

　원칙에 근거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사이드 리더. 창민테크의 남상용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노란색이다. 커뮤니케이션, 겸손, 지속적인 개선, 창의성 등이 높으므로 인간관계를 중시여기는 신뢰형 리더라고 볼 수 있다. 넉넉한 분위기 속에서도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하려는 진취적인 CEO인 셈이다. 반면 전략적사고와 협상능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가슴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스타일이므로 인위적인 조율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생기는 모양이다. 한 번 정한 원칙과 가치관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학자풍의 내면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남상용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분석하기 위해서 직원 20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33.33%가 노란색 사이드 리더로 꼽았고, 초록색 파워 리더와 보라색 변혁적 리더가 각각 18.52%와 14.81%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점수 역시 사이드 리더가 가장 높았고 파워 리더십과 변혁적 리더십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주컬러는 노란색 사이드 리더이고 보조컬러는 초록색 파워와 보라색 변혁적 리더로 볼 수 있는 분석결과이다. 치밀하면서도 원칙에 근거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경영자가 보편적으로 갖는 리더십 컬러이다. 대인관계에서 인간적인 매력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신의를 중시하는 심지 깊은 한국형 리더라고 판단된다.


　17년 전, 친구, 선후배, 전 직장동료 등을 망라한 134명의 엔젤펀드로 자본금 1억 원을 마련하여 창민무역을 설립했다는 남사장. 그런 창립배경이 이미 노란색 사이드 리더십을 잘 설명해준다. 치열한 경쟁만이 살아 숨쉴 것 같은 기업경영 환경에서도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으로 경영일선을 선도하고 있다. 구성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형적인 사이드 리더의 모습이다. 주력제품 없이 보따리 무역으로 전전하다가 유량계 제품개발에 도전하여 약속의 땅을 찾아내는 과정에서도 그는 동행하는 리더의 모습이 강하게 나타난다. 무려 14년간의 투자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보증으로 버텨온 그이기에 인간관계를 누구보다도 중시여기는 리더의 철학이 몸에 배게 되었을 것이다.

　남사장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다. 사장에 대해 높은 리더십 점수를 주고 있는 구성원의 호응에서 현재 창민테크의 가족이 얼마나 감사하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읽을 수 있다. 이제 남사장은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할 시기이다. 인간관계에 의한 승부에서 성장엔진 중심의 승부로 전환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개인적인 신뢰에서 진일보하여 고품질 기업의 비전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한다. 예까지 달려온 열정과 헌신을 기반으로 창민테크를 ‘가장 근무하고 싶은 벤처기업’로 이끌 핵심역량을 창출시켜야 한다. 근성과 집념의 승부사 기질이 기술과 전략의 기업가 역량과 더불어 적절히 어우러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