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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토정비결 대신 사명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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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토정비결, 사주팔자, 풍수지리, 관상, 손금, 별자리 운세를 보러 가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스팸 메일까지 가세해서 신년 운세를 보라고 유혹한다. 이들 광고에는 사회지도층 인사 누구누구가 자주 들러 애용한다는 문구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나도 어렸을 때 토정비결을 본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나에게 맞지 않았다. 게다가 내가 잘 아는 쌍둥이의 토정비결이 똑같다는 것을 보고 실망한 후로는 이용해 본 적이 없다. 그래도 풍수지리는 상당히 과학적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할머니 묘지는 유명한 지관을 시켜 결정한 것으로 명당으로 소문난 자리였다. 그런데 묘지가 있던 산의 주인이 욕심을 내서 소송을 걸어 우리 집안이 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어쩔 수 없이 묘를 파서 이장을 하게 되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명당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아주 나쁜 묘 자리가 아닌가.
 
우리 부부는 결혼할 때 양가에서 반대를 했다. 사주와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큰 이유였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주위에서 소문난 잉꼬부부다. 이런 경험들로 인해 나는 운세를 믿지 않게 되었다.
 
요즘에는 ‘내 운명은 내가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도 힌두교도들을 대상으로 90 평생을 살았던 수만 명의 삶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더니, 행복한 사건과 불행한 사건의 발생 회수가 비슷했다고 한다. 문제는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기쁜 사건을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사건으로 선택하거나, 객관적으로 고통스러운 사건을 기쁘고 행복한 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나는 100억 이상의 유산을 물려받고도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반면에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너무 행복해서 날마다 가쁨으로 감사 기도를 하는 수많은 장애인들도 보아왔다. 장애인이었던 헬렌켈러도 날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에게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세 가지 장애를 주셔서. 내가 가진 다른 잠재능력들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주셔서.’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그렇다. 우리는 행복과 불행을 선택할 수 있고 우리의 운명도 선택할 수 있다. 우리 인생은 너무나 짧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지난 8월 발사한 적외선 망원경 ‘스피처’가 촬영한 첫 우주 사진들을 이달 18일에 공개했다.

지구에서 2450광년 떨어진 코끼리 성운을 비롯해 1200만 광년 전에 만들어진 새 별들의 탄생 장면 등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100광년 거리에 있는 별은 그 빛을 광속으로 쏘아도 100년 후에야 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 인생은 너무 짧다.
 
우리의 건강수명(평균수명-상병기간)은 50여 년에 불과하고 활동장애가 없는 건강수명(건강수명+활동 가능한 상병기간)은 60여년에 불과하다. 결국 30세 청년의 활동기간은 1만950일, 40세는 7300일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짧은 인생을 주어진 운명이 아닌 내가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삶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서 인생의 설계도인 ‘사명서’를 쓰길 권한다. 사명서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나의 견해를 적은 것으로 나만의 헌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사명서가 없이 ‘왜 사느냐?’에 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자칫 이미 결정된 운세에 귀한 연말연시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 십상이다.
 
지금부터라도 짧은 인생을 멋지고 의미있게 쓰기 위해서 토정비결 운세 대신에 ‘나의 사명서’를 작성해 보자. 그 사명서에 따라 소중한 것 위주로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시간을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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