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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야기]투兄! 보시오.

부동산이야기 머니투데이 방형국 부장 |입력 : 2004.03.01 22:19|조회 : 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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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兄.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얼마나 바쁘셨오. 어제는 충청도 아산으로, 오송으로, 오늘은 수원으로, 분당으로. 와중에 알박기도 하고, 그 땅을 또 손자 손주명의로 돌리고, 아들이나 딸에게 증여하느라 분주했을테요. 그것 뿐이겠소. 포장해서 되파느라 얼마나 노고가 컸겠습니까.

4ㆍ15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규제가 마구 풀리는 바람에 올 겨울은 어느해보다 `대박`이 기대되리라 짐작되오. 올해는 하늘마저 투兄을 돕더군요. 여느해보다 눈이 적어 땅의 형세가 한눈에 잘 들어와 좋은 땅 많이 사들였을테니 말이오.

투兄.

투기꾼이 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테요. 실탄도 있어야 하고, 부지런한 것은 기본이고, 본능적으로 땅을 볼 줄도 알아야하고, 거짓말도 할 줄알아야 하고, 정부 대책에 코웃음 칠 정도로 배짱도 두둑해야 하고. 인생을 살면서 투兄에게 배워야 할 게 많은 것 같소이다.

투기행위도 자본주의의 일부분이라. 투兄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지대하오. 투兄은 정부의 세수창고를 불리는데도 공헌하고 있소. 길을 내거나, 택지를 개발할 때마다 투兄으로 인해 땅값이 치솟고, 그만큼 공사비는 많이 먹히고, 이는 곧 세금 증가로 연결돼 창고마다 돈이 그득하니 말이오. 서민들 등골이 휘어지는 게 뭐 대수겠소, 영종도에서 `한탕, 고속철도 역세권에서 `두탕`, 신행정수도 이전지에서 `세탕`해먹으면 되지.

투兄.

요새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도 투兄하고 관련이 있소. 부동산 투기가 근로자들의 일할 의욕과 생산성을 낮추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하는 바람에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들고, 그래서 일자리 창출이 잘 안되는 이치지요. 설사 투兄 자녀가 `백수`이면 어떻소. 자녀들에게 실탄과 투기기술을 전수하면 되지.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들이 수두룩인데 취업해봤자 뭐하겠소.

투兄은 소득 불평등이나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하는 데 `1등 공신`이오. 또한 투兄은 생산적 투자에 돌려져야 할 자원으로 배를 불리는 사이에 사회비용을 증가시키기는 IMF 이전 재벌들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고. 그러고 보니 투兄의 영향력은 가히 재벌급이고, 정부 정책과 씨름하니 또한 재상급이오.

그나저나 투兄에게 또한번 기회가 온 것 같습디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어 가용토지의 공급을 크게 늘리겠다고 하니 말이오. 그럼 이번 춘삼월에도 밟는 땅마다 대박이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원하며 총총….

추신: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부동산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투兄들이 살판났다는 얘기가 저자거리에 파다합디다. 그런데 잘못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점, 명심해주기 바라오. 이 부총리가 언급한 `부동산 규제와의 전쟁`은 난마처럼 얽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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