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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경영]채용의 중요성

한근태의 사람&경영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입력 : 2004.03.02 20:23|조회 : 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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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경영]채용의 중요성
공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년간 파견 근무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나를 도와줄 사람이 두 명이 할당되었다.

한 분은 나이가 많은 현장 출신의 홍석화란 분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전문학교를 나온 20대 후반의 한상필(가명)이란 사람이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두 사람 다 현업에서 밀려 나온 한 마디로 물을 먹은 상태였다. 홍석화 씨는 오랫동안 현장 책임자 생활을 했지만 우유부단하고 리더십이 부족하단 이유로 한직으로 밀려나 특별히 하는 일없이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또 한상필(가명)이란 사람은 현장 기사원 출신으로 한 때는 인정을 받아 회사에서 전문학교까지 보내주었지만 사사건건 반항을 한다는 이유 때문에 역시 물을 먹고 뚜렷한 보직 없이 지내는 상태였다.

주어진 사람이 둘 뿐이지만 공장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 때문에 그들과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열심히 일을 했다. 문제의 원인이 무언지 찾아 다니고, 해결하기 위한 처방을 내리고, 그것을 실천하고, 처방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매일 저녁 결과에 대한 회의를 하고, 수시로 맥주를 마시며 내일을 다지고… 일 년간 두 사람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문제점을 깨끗이 해결했는데 그 과정에서 늘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던 이슈가 있었다.

도대체 사람의 역량이란 것은 무엇인가, 유능하고 무능한 기준이 무엇인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배울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이렇게 유능한 직원이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 찍힌 이유가 무엇일까, 이런 실수를 막기 위해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두 사람이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것은 나와 궁합이 잘 맞았던 탓도 있었지만 하는 업무 자체가 그들에게 맞았던 이유가 컸다. 홍석화 씨는 큰 조직을 다스리고, 직원들을 통솔하는 데는 미숙했지만 순발력과 대인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태스크포스 성격의 일에는 제격이었고 그런 이유로 성과를 올린 것이다.

한상필씨는 성격적으로 사람과 접촉하는 일보다는 설비와 장비의 문제점을 과학적으로 찾아내고 처방하는 데는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이런 개개인의 역량을 살리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에 현업에서 찬밥 신세로 있었던 것이다.
 
관리자의 역할이란 무엇일까? 이상적인 관리자의 상은 어떤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관리자를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모두 잠재력이 있다. 그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관심을 두고, 애정을 쏟으면 그들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관리자의 역할은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상적으로 그리고 있는 관리자가 실제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을까? 아마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관리자의 얼굴이 여럿 떠오를 것이다.
 
거기에 의문을 품은 갤럽은 지난 25년간 탁월한 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탁월한 관리자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유능한 직원들을 찾고 그들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일까?"라는 프로젝트이다. 여러분은 어떤 결과를 예상하는가? 결과는 예상과 너무 달랐다.

탁월한 관리자의 공통적인 얘기이다. "관리자의 역할은 재능 있는 사람을 발굴하여 적합한 자리에 배치하고 그들의 장점을 끄집어 내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고난 속에서 침착성을 유지하는 것, 늘 고객에서 친절함을 베푸는 것,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는 것, 얼굴만 보아도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채고 거기에 대비하는 것…" 이런 것은 교육으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것은 타고난 재능이다. 관리자가 할 일은 이런 재능을 찾아내고, 이 재능이 더욱 빛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무능한 직원에게 시간과 각종 투자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다고 무능한 직원이 나아지지 않는다. 유능한 직원에게 모든 투자를 집중하라.

그것이 더욱 나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탁월한 관리자들의 주장이다. 새롭게 들리는가? 그렇지 않다. 이미 GE 같은 세계적인 기업은 이 사실을 깨닫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모든 직원에게 균등한 교육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상위 20% 의 직원에게 교육 등 각종 혜택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안 되는 사람에게도 많은 공을 들이면 좋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효과에 비해 비용과 시간 투자가 너무 큰 것이 문제이다. 탁월한 관리자는 이런 사실을 깨닫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관리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써야 할 곳은 바로 채용과 배치일 것이다. "당신이 채용에 5분밖에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잘못 채용된 사람으로 인해 5000시간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피터 드러커도 같은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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