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최양하 한샘 대표

눈높이가 높은 파워 리더. 국내 부엌가구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한샘의 최양하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초록색이다. 경력사원으로 입사해서 사장까지 오른 경영인답게 내부 통솔력이 돋보인다.

세부적인 자질에서는 파워 리더의 강점인 성실, 열정, 책임감, 신뢰, 지속적 개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행동력을 앞세워 전진 또 전진하는 전형적인 탱크형 리더다. 이러한 최 대표의 강한 집중력이 한샘을 오늘날 국내 1위 가구업체로 발돋움하게 된 비결일 것이다. 반면에 의견수렴, 교섭능력, 직선적 표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목표달성을 지향하는 파워리더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약점이다.
　
최양하 대표의 리더십 컬러를 분석하기 위해 한샘 직원 20명을 무작위를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절반인 50%가 초록색 파워 리더로 꼽았다. 노란색 사이드 리더와 보라색 변혁적 리더가 12.50%로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리더십 평균에서도 역시 초록색 파워와 노란색 사이드 리더가 차례로 높게 나타났다. 주컬러가 초록색 파워 리더이고 보조컬러가 노란색 사이드 리더라고 결론지을 수 있는 결과이다. 한 번 세운 목표는 반드시 성취하는 강한 추진력과 솔선수범을 중시하는 경영자인 셈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리더십이 최 대표의 성공요소이다.
　
파워 리더는 가시적인 목표에 강하다. ‘2020년 세계 500대 초우량 기업’을 표방하는 한샘의 장기 목표는 그래서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 목표달성에 필요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질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글로벌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산시켜 나가는 최 대표의 모습에서 기대했던 강한 추진력을 읽을 수 있다.
　
초우량 기업을 향한 한샘에게는 과제가 있다. 바로 글로벌 브랜드 파워는 물론 회사의 이미지 가치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섬세함보다는 우직함을 선호하고 유연함 보다는 책임의식을 중시하는 최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이기도 하다.

최 대표의 리더십은 한 마디로 투박함이 강점이다. 그만큼 한결같고 선이 굵다. 하지만 이러한 파워 리더십 스타일은 가구업체처럼 섬세한 문화가 요구되는 조직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사업에는 유리하고 문화에는 불리하다는 말이다.

그러한 면에서 최 대표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하지 않고 외부에서 우수 인력을 영입하여 역동적인 조직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발상이다. 이제부터 직원들에게 높은 목표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 목표의식은 물론 고품격 조직 문화라는 토양을 자양분으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