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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경영]작은 것이 강하다

한근태의 사람&경영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입력 : 2004.03.31 10:07|조회 : 6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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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주변에 있는 조그만 철공소에 NASA, 소니, 마쓰시다 등 일류기업이 찾아와 프로젝트를 부탁하고, 부르는 대로 값을 받을 수 있는다면 믿을 수 있는가? 일본의 작은 금속가공 업체 사장 오카노 마사유키가 바로 그렇다.

직원이 6명뿐인 회사지만 매출액이 60억 원에 이른다.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그는 일찍부터 제조업에 뛰어들어 엄청난 노력 끝에 대기업까지도 프로젝트를 부탁하는 초일류 미니기업을 만들었다. 특히 프레스와 금형 분야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 회사는 넘치는 일거리 때문에 골라서 일을 한다.

그는 전통적인 선반 등의 가공기계를 이용하여 휴대폰, 워크맨, 의료기기, 전투기 등에 들어가는 수많은 기술과 부품을 개발했다. 특히 휴대폰 소형화에 절대적인 리튬 이온전지 케이스를 개발하면서 일본 모바일 혁명의 일등공신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는 첨단기술에만 관심을 갖고 나머지는 3D 업종이란 이름으로 무시한다. 하지만 로테크 없이 하이테크가 가능할까? 로테크 없는 하이테크는 사상누각이다. 설계는 쉽지만 이를 형상화시키는 것은 또 다른 얘기이다. 하이텍과 로텍, 설계기술과 제조기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이 어우러질 때 참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 회사의 별명은 불치병 치료소 이다. 금형과 프레스 분야의 불치병은 다 고친다.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만을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덕분에 NASA, 미국방성, 소니, 히타치 등 대기업이 와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 주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보잘것없는 영역이라 해도, 최고가 되면 항상 일이 넘친다. 또 할 일이 있으면 절대 가난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기술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수많은 실패와 집중화된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가 생기면 밤을 새면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아무리 많은 재료비가 들어도 문제해결을 위해 투자한 결과 지금의 실력을 쌓게 되었던 것이다. 또 그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했다. 결국 오카노 사장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이다. 무슨 일을 하느냐 보다는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미래가 불확실하다, 직장이 불안하다 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럴 듯 하게 들리기는 한다. 하지만 언제 미래가 확실한 적이 있었나? 탄탄해서 절대 망하지 않는 그런 직장이 있을까?

"일 잘 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입니다. 돈에 매달리면 노예가 됩니다. 하지만 몸에 붙는 기술, 일 잘 하는 노하우야말로 열심히 쌓아두면 평생 나를 지켜주는 참된 부가 됩니다. 성실이란 무엇입니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성실이 아닙니다.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것, 계속해서 바뀌는 시장을 읽고 쉬지 않고 기술을 혁신하는 것이 참된 성실입니다. 저는 같은 일을 절대로 3년 이상 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 되면 경쟁자들이 쫓아오게 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수익성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위해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인지 관찰을 합니다. 또 세상 변화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합니다. 변화도 습관입니다. 매일 조금씩 변화하는 습관을 기르면 변화는 별 것이 아닙니다. 저는 중국 핑계를 대고, 불황 핑계를 대는 사람이 제일 싫습니다. 진짜 경영자는 국가나 은행에 투정을 부리지 않습니다." 오카노 사장의 얘기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정치인 때문이다. 우리 음식점에 손님이 안 오는 것도, 매출과 이익이 떨어지는 것도, 우리 애 공부 못하는 것도 모두 정치인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얘기함으로서 한국인들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는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인들은 국민 정서에 엄청나게 기여를 하고 있다. 만약 정치인이 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한국인들은 모두 정신병원에 가야 할 것이다." 철학자 탁석산의 주장이다.

밀물 때는 죽은 고기도 떠오르는 법이다. 썰물 때 살아남을 수 있다면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고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울수록 문제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고, 이를 개선한다면 좀 더 강한 개인과 조직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카노 사장의 얘기에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목숨 걸고 일하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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