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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경영]채용의 조건

한근태의 사람&경영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입력 : 2004.04.21 12:33|조회 : 7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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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서울대 신입생의 학력 저하 문제가 연례 행사처럼 거론됐다. 2004학년도 서울대 수시합격자 4명 가운데 1명이 영어능력 시험 텝스(TEPS)와 수학 성취도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과 같은 기사를 쓰면서 개탄했다. "가장 머리 좋은 학생, 가장 실력 있는 학생들이 모였다는 서울대가 이 모양 이 꼴이니 다른 대학은 볼 것도 없다. 이렇게 열등생이 대량으로 배출된 가장 큰 이유는 평준화 제도 때문이다."

그런데 이 발표 내용 가운데는 이런 것도 있다. "4명 가운데 1명은 대학에서 고급 영어 수강 자격을 줄 정도로 성적이 극히 우수했고, 7%는 고급 수학을 수강할 정도로 실력이 아주 뛰어났다."
 
이 기사는 몇 가지 재미있는 논쟁거리를 우리에게 준다.
사람은 보고 싶어하는 것만을 보려고 한다는 점이다. 평준화 교육이 한국을 망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인정하는 것이다.

기자들은 본능적으로 모든 정보를 그 방향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 기사를 보는 순간 그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럼 그렇지, 4분의 1이 낙제점이라고" 동시에 반대가 되는 정보는 무시한다.

"우수한 학생도 많이 있다." 는 정보는 자신의 가설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대단히 위험한 접근방법이다. 사람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할 가능성이 높다. 언론이 왜 욕을 먹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럴 때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함량미달인 학생들을 4분의 1이나 뽑은 것은 서울대의 선발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나머지 4분의 3은 제대로 뽑은 것이니 문제가 되는 학생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선발되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서울대의 선발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은 해석일수 있다.
 
일류대학과 삼류대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일류 대학은 일류 학생이 오고, 삼류 대학은 삼류 학생이 온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교수가 좋고, 학교 설비가 좋고, 졸업생이 좋고 하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좋은 신입생이 온다는 점이다. 대학의 성공은 신입 선발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프렌차이즈 한식당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오 사장은 프렌차이즈를 모집할 때 세 종류의 사람은 뽑지 않는다. 첫째, 동업하는 사람은 뽑지 않는다. 깨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신문이나 보고 다른 짓을 한다면 갈등이 안 생길 수 있겠는가? 당연히 잡음이 생기면서 사업이 되지 않을 것이다.

다음은 고위 공무원 출신이나 갑(甲)의 입장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늘 대접을 받아왔기 때문에 깁스를 한 것처럼 뻣뻣하고 거만하기 때문에 서비스업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식당 경험이 있는 사람도 안 된다. 이런 사람들은 나름대로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본사지시에 충실하지 않고 딴 생각을 하고 요령을 피우기 때문이다.
 
채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집안에도 어떤 사람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집안의 흥망이 결정된다. 이것은 중소기업의 경우는 더 심하다. 대기업이야 한 두 사람이 고추가루를 뿌려도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지만 중소기업은 한 두 사람에 의해 그 기업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채용은 가장 중요한 기업활동의 하나이고 최고경영자들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이슈이다. 선 마이크로의 존 스컬리 회장은 "좋은 인재가 중요한 이유는 좋은 인재는 또 다른 좋은 인재를 끌어오기 때문이다." 라고 얘기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좋은 인재 선발에 사장이 직접 나서라"고 주장했다. 그만큼 인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는 의미이다. 좋은 인재가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좋은 인재를 찾지 못하는 자신의 안목을 반성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을 찾고, 채용하고, 유지할지에 힘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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