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분석]징후는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

정확하게 2년 전과 같은 수준으로 주식시장이 돌아왔다. 그러나 시장의 질적인 변화는 매우 컸다. 시장의 주역으로 외국인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2년 전과 지수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신고가를 갱신하는 주식의 수와 강도는 크고, 강했다

아직 4월이 1주일 남았지만 월봉상으로 양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월봉 차트상 Triangle패턴의 저항선을 지난 1월 상향돌파한 이후 2002년 4월의 전고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세 추종형 지표인 MACD오실레이터가 아직 2년 전 수준에 못 미쳐 추가 상승 가능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울기가 둔화되며 상승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RSI가 최근 10년간 과열권인 65% 수준으로 진입하기 시작하였고, 99년과 같이 DMI의 -DI가 15% 이하로 과도하게 하락하여 서서히 부담스러운 국면으로 진입 중이다.


(그림, 서서히 부담감이 부각되는 KOSPI 장기월봉차트)



그러나 여전히 주봉상 Reverse Head & Shoulder패턴이 유효하고(중기 상승목표치 1,020p) 중기 상승추세대도 지켜지고 있어 1차적인 중기 상승목표치는 980p를 유지한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도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추세대가 유효하게 진행 중이어서 단기 상승목표치 950p도 유지한다. 한편 단기지지선은 지난 4월초에 만들어진 상승돌파갭 890~900p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림, KOSPI 일봉차트)



시장에너지 지표인 Net-Buying Power의 Energy Line이 반전에 성공한 후 누적치도 돌아서고 있어 시장에너지가 강화되고 있으며, 시장 Breadth를 보는 AD-Line의 반전 가능성과 52주(신고-신저)선의 상승으로 시장에 상승흐름이 확산될 조짐이다. 한편 KOSPI는 대형주 중심으로 정배열종목수가 역배열종목수보다 많아지는 추세적 상승흐름을 시사하고 있고 소외되던 중소형주가 점차 시장의 관심권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아직은 시장전체가 상승하기 위한 중소형주의 회복조짐인지, 지수가 둔화되는 가운데 발생하는 중소형주로의 클라이맥스인지가 확실치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업종별로 정배열종목수가 늘어나는 업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배열 종목수가 많은 업종은 음식료, 화학, 철강, 기계, 전기전자, 유통, 전기가스, 은행, 건설,서비스업종이며, 역배열종목수가 많은 업종은 종이목재, 제약, 섬유의복,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 증권, 보헙업종이다.

(그림, 상승흐름 확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ADL과 New(H-L)



(그림, 소외현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중소형주)



한편,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확실한 중기 상승추세 전환신호가 발생하고 있다.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기 이동평균선들의 골든크로스 발생과 정배열 전환 가능성은 사실상 중기추세 전환신호로 보여진다. 1차적인 중기 상승목표치는 510p이지만 진정한 저항선은 540p이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는 상승추세를 위한 필요조건으로 보여진다.

(그림, 중기 추세전환을 한 코스닥 주봉차트)



한편 세계증시와 상승궤적을 같이 했던 원자재지수인 CRB지수와 Gold, Oil 등이 중기 저항에 직면하고 있으며, 외국인 매수세와 직간접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는 Dollar Index는 강한 중기 상승흐름을(달러강세) 보이고 있어, 이런 흐름이 우리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림, 하락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CRB 주봉차트)



우리는 지난해 11월 우리가 정한 중기상승 목표치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그에 따라 장기차트상 부담감이 증가하는 패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기 혹은 단기 차트는 여전히 상승추세 지속 흐름을 시사하여 상승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이제부터는 서서히 완급을 조절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