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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경영]낙하산은 최대의 리스크

한근태의 사람&경영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입력 : 2004.06.30 12:23|조회 : 8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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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경영]낙하산은 최대의 리스크
중국 장춘에 있는 고객사를 방문했다.

장춘에 있는 폭스바겐을 비롯한 자동차 회사에 (현재는 중국 내에서 시장점유율 1위)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인데 매년 매출이 두 배가 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장춘에서 가장 크다는 샹그리라 호텔에 묵었는데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 넓은 식당이 꽉 차 앉을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면면을 살펴보니 대부분 외국인이다.

외국인끼리 혹은 중국인 파트너와 함께 열심히 얘기하면서 밥을 먹는 모습인 것으로 미루어 대부분 비즈니스 관계로 출장 중인 것 같았다. 그 큰 식당에 앉을 자리가 없어 거의 30분을 기다려 비로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장춘이란 자그만 공업도시 호텔식당에 자리가 없을 정도이니 중국의 발전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알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은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워낙 유동인구가 많아 거의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는데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썰렁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한국호가 기울고 있다.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이 사실의 근본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로 진단이 가능할 수 있지만 연이은 정치지도자의 무능이 단단히 기여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당사자의 문제라기 보다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지도자로 뽑은 시스템과 국민의 잘못이 더 크다.

최근 대통령들은 실무 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대로 된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고 세금을 내면서 조직을 운영해 본 사람이 누가 있는가? 고객에 대해 생각하고,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프로세스를 정비하여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의 오퍼레이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그들은 열심히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인 것이다. 대통령에 대해 여러 주문을 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경영의 노하우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100조원이 넘는 회사를 10억원짜리 회사도 경영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 맡긴 격이다.
 
반면 미국은 다르다. 이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은 자연스런 필터링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의 공통점은 일류대학 출신의 엘리트라는 것 외에 대부분 주지사 (Governer)를 거쳤다는 점이다.

레이건은 로스앤젤레스 주지사, 부시는 텍사스, 클린턴은 알칸사… 이들은 주지사란 조직을 직접 운영해 봄으로서 자신의 역량도 훈련하고 검증 받는다. 주지사가 경영을 잘못해 파산을 시킨다면 대통령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할 것이다. 주지사란 과정이 자연스런 검증절차가 되는 것이다. 그만큼 실무경험, 조직운영 경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말뿐이지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 인사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채용이다. 채용이 잘못되면 만사가 소용없다. 이는 결혼과 비유해서 생각하면 틀림없다.

좋은 가정에서 바른 교육을 받고 심성이 좋은 사람을 배우자로 얻게 되면 별다른 갈등 없이도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기본이 되어 있기 때문에 건건이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상식적으로 웬만한 일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한 집안에서 제대로 보고 배우지 못한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면 인생은 피곤해질 수 밖에 없다. 생각과 가치관이 맞지 않으니 사사건건 부딪치고 따지고 설득하면서 살 수 밖에 없다.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면 언젠가는 나아지겠지만 그러기에는 치러야 할 희생이 너무 큰 법이다.
 
기업도 마찬가지이고 국가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사람을 채용하면 별 탈 없이 모든 과정이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다. 특별히 동기부여를 하지 않아도 열정적으로 일을 할 것이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그래야 할 까닭을 구구절절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가치관이 일치하고 기본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된 사람을 뽑게 되면 거의 모든 시간을 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사용해야만 한다. 일일이 지시하고, 감독하고, 설득하고 비전과 전략을 얘기하고, 동기부여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다. 인사관리의 출발점은 올바른 사람을 뽑는 것이다.

잘 뽑아진 사람은 인재(人材)이지만 잘못 뽑아진 사람은 인재(人災)이다. 인재는 기업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지만 잘못 뽑아진 인재는 기업이 가진 가장 큰 부채이다. 기업은 사람을 통해 사업의 기회를 발견하고, 약진할 수 있지만 사람 때문에 망할 수도 있다.

특히 영향력이 큰 높은 지위에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앉히는 낙하산 인사는 그 조직이 가진 가장 큰 리스크이다. "지금 이 자리에 어떤 사람을 채용할 것이냐, 그 사람을 어떻게 검증할 것이냐" 그것만큼 중요한 이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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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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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JJA  | 2004.06.30 23:17

모든사람들이 생각이 같을수가 있을까// 서로 알아가고 이해하고 그러기위해 대화를 하는것이 아닐까?? 인간관계에서 엄청난 노력을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이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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