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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의 골프칼럼]"복수하고 싶은가요?"

김헌의 마음골프 김수정 MBC 골프캐스터(아나운서) |입력 : 2004.07.30 10:29|조회 : 1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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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의 골프칼럼]"복수하고 싶은가요?"
하와이에 가면 Kaolow C.C. 라는 높은 산자락을 끼고 있는 골프장이 있다. 18번 홀 팅 그라운드 옆에 보면 조그마한 팻말 하나가 서 있다. 거기에는 `상대방에게 복수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단돈 27불에 나인 홀 추가를! (Wanna Revenge On Your Partner? 27 $ only!)`라는 장난스러운 문구를 볼 수 있다.

아마도 18홀 플레이를 하면서 `9홀만 더 돌았으면...`하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뒤늦게 감을 잡았거나 친구에게 진 것이 분해서 등등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특히 작은 내기라도 하고 있던 골퍼라면 어떻게든 열세인 게임을 만회해 보기 위해 여건만 허락한다면 “9홀 추가”를 외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18홀 부킹도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즉흥적으로 추가 경기를 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국내 사정상 그 판촉 문구는 동떨어진 감이 있으나, 필자는 그 문구를 보는 순간 슬그머니 웃음이 났다.

어쩌면 이렇게도 골프를 치는 사람의 마음을 간파한 적절한 표현으로 영업(?)을 할까! 정통적이고 딱딱한 우리 골프장 문화도 이렇게 유연하게 탈바꿈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되었다.

도식적인 표를 만들어놓고 9홀 추가 요금을 제시하기보다는 이 얼마나 재치있고 신선한 마케팅인가! 골프장의 모든 운영이 그곳을 찾는 골퍼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배려를 한다면 갈증을 느낄 때 얻어 마시는 물 한잔, 그늘 집의 메뉴, 락카룸 이용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 가장 좋은 결과를 낳으려면 상대의 마음이 되어 판단하고 결정을 할 때 가장 좋은 반응을 얻게되고, 또 정성은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골프장 측에서 플레이어들을 배려해서 주말에 덜 재촉하고, 여름에 물수건 한 장 서비스해주는 여유를 보여준다면 이곳을 찾았던 골퍼가 기쁜 마음으로 다시 찾지 않겠는가? 그리고 또 초대받아서 왔던 그 골퍼가 나중에 여유자금이 생겨 회원권을 구입할 때 주저없이 그 곳을 택하게 될는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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