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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자동차산업이 도약하려면"

"자동차 라이프사이클을 포괄하는 콘텐츠 발전시켜야"

CEO 칼럼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입력 : 2004.08.09 12:24|조회 : 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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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산업은 지난 1955년 수공업형태로 생산된 지프형 승용차 '시발'을 시작으로 50년만에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국내 자동차 보유대수 1500만대 시대를 넘어섰고 세계 시장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선진국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양산기술 발전, 제작공정 효율화, 제품개발 등 주로 제품 생산과 관련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제품 생산 이후 과정에 속하는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다소 소외돼 있다고 본다.

[CEO칼럼]"자동차산업이 도약하려면"
자동차가 공장에서 출고된 뒤 라이프사이클을 살펴보자. 우선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펼쳐야 한다. 판매와 동시에 자동차보험, 할부금융 등 금융 서비스가 뒤따른다.

또 차를 운행하면서 소비자는 필수적으로 애프터서비스를 받거나 정비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며, 취향에 따라 각종 차량용품을 장착하거나 튜닝작업을 거치기도 한다.

나아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중고차로 처분하거나 폐차를 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차량구매 과정을 반복한다.

결국 유통 및 애프터서비스 마켕의 선진화와 연관산업과의 효율성 제고는 제품 개발 및 생산과 비교해 결코 등한시 할 수 없는 중요한 부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질 높고 다양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자동차메이커와 관련 산업 주체의 노력과 투자는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물론 제품생산이라는 하드웨어와 달리 그 이후 단계는 소프트웨어 과정인 만큼 인위적인 대규모 투자만으로 당장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와 도약을 위해선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한다.

다시 말해 이제 '자동차 산업'의 의미를 신차 만들기라는 좁은 개념에서 벗어나 자동차 라이프 사이클의 전과정을 포괄하는 '광의의 의미'로 전환할 때가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대우자판은 3년전 국내 자동차기업 중 최초로 중고차 경매전문회사인 서울경매장을 설립하는 등 자동차 라이프사이클을 포괄하는 서비스 발굴 및 육성에 주력해 왔다. 중고차 보장할부, 무보증할부, 낸맘대로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기법과 결합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전국 12개 대형정비사업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차구입에서 폐차까지 종합 토털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은 철강 기계 전자 전기 플라스틱 유리 섬유 등 각기 다른 생산공정에 의해 만들어지는 2만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진다. 대표적인 종합산업이자 관련 산업에 미치는 전후방 연관효과와 고용창출, 수출 등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난 기간산업이다.

이제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이 제품개발과 생산에 보여준 능력에 더해 영속적인 생존과 더욱 성숙한 발전을 추구해야 할 때다. 유통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와 관심에 더욱 박차를 가할 때가 됐다는 얘기다.

이 같은 '균형발전'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을 향후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한 견인차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게 될 것이다. 또 소비자들에 대한 값진 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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