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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위기의 탈을 쓴 '기회'

CEO 칼럼 손영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입력 : 2004.09.03 12:45|조회 : 5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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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IT 경기가 위기에 빠졌다는 말이 시작된 지도 벌써 몇 년째가 아닌가 싶다.

매년 가을이면 내년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나은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들 하고 희망을 걸어보았지만 결국 그 희망은 다시 내년에 대한 각오로 반복을 해 왔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정보통신 위기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해결방안들을 제시했지만, 나는 "기회는 위기의 탈을 쓰고 온다"를 바탕으로 `결국 IT는 혁신과 통합이라는 두 단어로 극복될 수 있다'고 제언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IT 위기는 국내서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기회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찾아왔다. 현재 수출이 잘 되고 있는 자동차, 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설비 확장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정보통신 산업에서도 반도체와 CDMA기술을 바탕으로 한 무선통신 장비와 핸드폰 등 일부 첨단제품 이후에 차세대 수종 사업이 가시화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국가 전반적으로 자본의 한계생산성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난데 없는 이야기 같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임직원은 자신이 일을 하고 있는 최고의 가치로 `Realizing Potential'을 꼽는다. 인류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현하겠다는 말이다.
 
너희들이 무엇이길래, 그런 원대한 꿈을 감히 실현하겠다고 나서느냐고 비웃는다 해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 혁신을 통해서 인류에 이바지 하겠다고 하는 비전과 방향은 확고하다. 이는 기술 혁신에 대한 자신감이요 이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의 필요성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다.
 
나는 바로 여기에 우리 정보통신의 해법도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시 말해 우리 정보통신산업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향한 도전과, 위기를 기회로 보는 긍정적인 시각 그리고 끊임 없는 자기 혁신을 통한 기술력의 발전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 기술력의 발전을 각 분야의 협업과 통합 그리고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는 혁신으로 현실화 해내는 방법만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해법이다.
 
돌이켜보면 수종사업(Killer Application)에 굶주려 있는 우리 정보통신산업은 지난 수십년 간 지녀왔던 틀을 깨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그 틀은 그 누구도 틀에 갇힌 당사자 이외엔 깨주지도 깨줄 수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보면 스스로가 만들어낸 DOS 라는 문자 환경으로 이루어진 컴퓨터 운영체제를, 그것도 80년대 당시 전 세계 컴퓨터에 설치 되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던 그 운영체제를 스스로 버리고 그림을 기반으로 한 윈도우 체계로 뒤 바꾼 자기혁신, 컴퓨팅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고가의 가격정책을 구사하던 업계의 관행을 과감하게 깼다.
 
기회는 위기의 탈을 쓰고 찾아오는 법이 아닌가. 그 동안 내 인생 행보를 보면 기회는 처음에 항상 위기라는 그림자가 서린 얼굴로 내게 찾아오곤 했다. `위기'가 서려있는 무서운 얼굴을 참고 견디고 이겨내면 언제나 기회라는 부드러운 미소가 나를 감싸곤 했다. 혁신과 통합을 우리 경제의 해법으로 삼아 땀흘리며 애쓰다 보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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