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홍성원 현대홈쇼핑 사장

　창의적인 사고로 소신 있게 경영하는 파워 리더. 솔직함을 지향하며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는 홍성원 대표의 리더십 컬러는 초록색이다. 단순한 행동력에 근거한 파워가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에 근거한 일관된 추진력이 만들어낸 이미지이다. 세부적인 리더십 자질로서는 도덕성, 창의성, 신속성, 책임감, 교섭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전제로 한 자신감을 엿보게 된다. 물론 그러한 자신감은 차근차근 성공신화를 쌓아가는 홍대표의 입지전적 성향의 결과물일 것이다. 반면에, 의견수렴과 쇼맨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가 나타났다.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시도하지 않는 간결한 성품이 구성원에게는 다소간의 거리감으로 전달되고 있는 모양이다.




　홍성원 대표의 리더십 컬러를 분석하기 위해서 현대홈쇼핑 직원 2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34.38%가 초록색 파워 리더로 꼽았고, 보라색 변혁적 리더와 남색 비전 리더가 그 뒤를 이었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 역시 초록색 파워가 단연 높았다. 파워 리더를 홍 대표의 대표 컬러로 꼽기에 충분한 결과이다. 보조컬러는 비전 리더나 변혁적 리더 중에서 어떠한 컬러를 꼽아도 무방해 보인다. 함축적으로 말해서, 가치관이 분명하고 멀리 보는 경영을 중시하는 CEO로 해석될 수 있다. 자신과의 경쟁을 즐기며 일관된 접근방식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고 판단된다.

　홍 대표처럼 자신과의 경쟁에 냉정한 리더는 빈틈을 보이지 않는 것이 강점이자 약점이다. 대부분의 구성원이 탁월한 리더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뭔가 긴장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초록색 파워 리더로 비쳐질 것이다. 이런 유형의 리더는 ‘지친 조직’이라는 복병을 조심해야 한다. 선장의 리더십 방향을 잘 알면서도 쫓아가지 못하는 일부 구성원이 서서히 뒤쳐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에 대한 해법은 미래지향적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실적은 과거이고 과제는 미래이다. 실적에 집착하는 파워 리더의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경쟁력을 태동시켜 미래를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파워 리더인 홍 대표. 이번 분석에서 구성원이 그의 방향설정 능력과 통솔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의 과제는 현대홈쇼핑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조직의 수직적 기능과 수평적 기능을 구분하라. 창의적인 발상을 발휘하여 낙오하는 구성원이 없도록 수평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바란다. 혁신 팀도 좋고 학습 팀도 좋다. 다양한 팀 활동에 근거한 역량개발을 통해서 주도적인 문화를 선도할 리더를 키울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