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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카드사-가맹점 '윈윈'

CEO 칼럼 이호군 비씨카드 사장 |입력 : 2004.09.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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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맹점 수수료 조정과정에서 이마트의 비씨카드 가맹점 해지로 고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고객서비스를 우선으로 해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카드사들이 이마트에 적용하고 있는 가맹점 수수료 현실화는 수익증대 보다 손실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으며 이는 회사의 존립여부를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하루 속히 합리적인 수준에서 해결돼야 한다.
 
신용카드 시스템은 회원, 가맹점, 카드사가 조화롭게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회원은 최장 50일까지 추가비용 없이 결제를 유예할 수도 있고, 큰 금액은 여러 번에 나눠 낼 수 있는 할부제도, 급하게 현금을 찾을 수 있는 현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편의를 누릴 수 있다.
 
가맹점도 큰 금액의 상품도 쉽게 판매할 수 있게 됐고 회원에게 부여된 신용한도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도 있게 됐다. 예전의 외상거래에 따른 손실위험도 고스란히 카드사에서 책임져 주기 때문에 매출과 이윤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신용카드 거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카드사가 회원을 대신해 물품대금을 가맹점에 먼저 지급하고, 거래에 따른 매출처리를 하고, 일정부분 매출채권에 대한 손실위험까지 감안해 가맹점으로부터 일정액을 받는 대가가 가맹점 수수료이다.
 
하지만 내수침체와 경기불황, 가계부채 증가등에 따라 가계의 지급결제 능력이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예전과 달리 소액결제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액결제의 증가는 거래건당 승인여부를 판단해야 하고 금액에 관계없이 꼬박꼬박 매출처리를 해야 하는 카드사로서는 원가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변화와 더불어 원가이하로 수수료가 책정돼 있는 일부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영업손실은 그동안 진행해 온 각종 구조조정노력으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말았다. 결국 가맹점 수수료율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지 않고서는 경영정상화는 물론 시장의 확고한 신뢰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수수료율 체계 개선은 신용카드 거래에 따라 해당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원가에 가맹점별 업종별로 획일화돼 있어 대형 점포에 유리한 구조인 현재의 수수료 책정방식을 극복하고, 철저한 원가 분석에 의거해 개별 가맹점별로 각기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될것이다.
 
개선된 시스템은 우량한 가맹점에 대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가이하 가맹점 수수료의 정상화 여부에 따라서 는 회원 수수료도 점진적으로 인하할 수 있는 여지도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가 이하의 가맹점 수수료가 적용되는 일부 가맹점에 대해서는 상호간의 대화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수수료 조정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마트의 경우 의견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무릎을 맞대고 심도있게 논의한다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정상적인 신용카드 시스템의 효율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위해 비씨카드는 협상과 관련한 권한을 실무 교섭자에게 이양했으며, 어떤 형태의 협상에도 성실히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불편을 겪고 있는 소비자는 비씨카드 고객인 동시에 이마트의 고객이기도 하다. 신용카드 시스템을 활용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도록 이마트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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