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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누가 토종백신이 최고라고 하는가?

CEO 칼럼 김재명 뉴테크웨이브 대표 |입력 : 2004.09.20 12:41|조회 : 7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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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자칭 IT강국이다.

IT강국 운운할 때 흔히 등장하는 메뉴가 초고속 인터넷 보급율, 국민 1인당 PC 보급율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만 가지고 IT강국임을 자부할 수 있는 것일까? 외국 IT업계 인사들을 만나 "대한민국은 IT강국이다"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경우 그들은 "really?" 라고 되물으며 의아해 한다. IT인프라만 갖추고 있다고 해서 IT강국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유인즉 `1.25 인터넷 대란'때 대한민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 중 하나였고 그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대응은 초보적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보안 문제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PeepView' 바이러스에도 국가 주요 기관망이 맥없이 뚫린 사례는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사용자의 보안불감증과 정부관련부서의 신속 정확한 대응이 미약해 사건 발생 초기에 대응할 수 있던 사고를 더욱 큰 문제로 키웠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에서는 우리나라가 바이러스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임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대한민국이 바이러스 감염율 1위라는 것을 발표해 왔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백신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토종백신 업체들은 한국의 인터넷 사용율이 높다거나, 사용자의 보안 불감증이 그 원인이라고 했다.

하지만 필자는 "대한민국의 바이러스 감염율 1위"는 토종 백신들의 세계적수준에 크게 뒤지는 검색력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해 왔었다. 또한 필자는 대한민국에 유독 수많은 웜 바이러스가 존재한다고 경고해왔다. 웜 바이러스는 해커에 의해 시스템을 제어당할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바이러스이다.
 
 토종백신의 한계를 인정한 아름다운 결단에 경의를
 
며칠전 한 토종백신업체가 검색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외국엔진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사제품으로는 더 이상 웜 바이러스의 공격을 막기 어렵고, 실행 압축파일이 지원되지 않는 등 고객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의 우수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손을 잡는게 현실적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는 토종 백신기술이 세계 최고여야 한다는 기술벤처로서의 대의명분에 얽매일수록 소비자의 이익을 외면해야 하는 이중의 질곡에서 해방되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눈물겨운 선언이다. 다시 말하면 토종보다 우수한 기술이 있다면 우리 소비자들을 위해 기꺼이 제휴할 수 있다는 유연성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자사제품의 약점을 공개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결정일텐데 고객들을 위한 큰 결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토종백신의 프리미엄이 강한 나라로 대한민국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다. 그런 나라에서 토종백신의 프리미엄을 벗어버리고 보다 높은 품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자세는 높이 인정받을 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IT 강국이다"….."Really?
 
이제 토종 백신 기업은 시장논리에 의해 변화의 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IT기술력으로 국경을 가르던 자세는 이제 수정되어야 한다. IT기술이야말로 세계시장이 유리벽과 같이 투명해서 애국심에만 의존하는 마케팅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정부 역시 토종기술을 비호하는 정책방향을 하루빨리 수정해야 한다. 보호주의는 세계경쟁력을 잃어버릴수 있는 안이한 경영을 부르기 때문이다. IT기술은 세계시장에서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대한민국 시장은 아주 작은 시장인 것을 잘 알지 않는가? 세계시장을 두루 다녀본 벤처기업은 이제 깨달았고 우리보다 우수한 기술을 선택했고 그리고 다시 시작한다.

다음으로는 정부가 변해야 한다. 가까운 중국의 경우 이미 10여년 전부터 국가에서 바이러스 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에서도 외면하는 필자의 회사까지 방문하여 정보 및 기술교류를 제휴하고 돌아갔다. 가까운 우리 행정기관의 정보력보다 치밀하다는 얘기다. 우리정부도 보다 냉정하고 정확한 시장조사를 통해 올바른 정보보안 정책을 수립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그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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