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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의 골프칼럼]아니! 그린 위에서 웨지를?

김헌의 마음골프 김수정 MBC 골프캐스터(아나운서) |입력 : 2004.09.24 14:01|조회 :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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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의 골프칼럼]아니! 그린 위에서 웨지를?
가끔 ‘낫’ 모양의 그린 한쪽 끝에 온 그린 시켜놓고 황당해 한 적은 없으신가?

필자의 경우 차라리 온그린 실패하고 어프로치를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롱 퍼팅을 하자니 중간 러프지역을 통과할 때 브레이크가 걸릴 것 같고 웨지를 들자니 규정 위반(?)인 듯해 엄두도 못 내겠고...골퍼들이 한 번씩은 만나게 되는 고민이다.

그러나 이럴 때, 자신만의 코스 공략을 위해서 어떤 클럽이든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을 알고 활용한다면 돋보이는 골퍼가 되지 않을까.그렇다. 그린 위에서라도 자신의 여건에 맞게 드라이버를 잡든, 웨지로 공략을 하든 그건 100% 골퍼가 알아서 할 노릇이다.

지난 7월초에 있었던 미 PGA 투어 중 한 장면이다. 대쳐(Thatcher)라는 선수가 바로 이런 경우를 만났다. 과감하게 어프로치 웨지를 집어든 그 선수, 휘어진 모양의 그린 끝에서 시도한 샷이 절묘하게 홀 바로 옆에 떨어져 갤러리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골프가 창조적인 스포츠임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흔히 `그린 위=퍼터`라는 공식만을 고정관념으로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 ‘아! 그렇지’하고 뭔가를 깨닫게 해준 장면이기도 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콜롬부스의 달걀에 버금가는 재발견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가 정석적인 플레이 외에 다른 방법을 잘 떠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골프를 처음 배울 때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너무 강해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골프를 시작했고 따라서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대해 본능적인 터부가 너무 뿌리깊게 남아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골프는 분명히 백만 가지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스포츠이다. 1번 홀 티샷부터 18번 홀 퍼팅까지 코스 공략을 짜는 건 골퍼만의 아이디어이며 기술을 실행해나가는 것 또한 골퍼 자신만의 몫인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골프는 얼마든지 자신만의 설계로 해나갈 수 있는 독창적인 작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 번 여자 대회에서 소렌스탐이 남의 홀로 들어간 볼을 바로 쳐내지 않고 거기서 두 번째, 세 번째 샷까지 하며 멋지게 플레이하던 모습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좀 더 다양한 선택을 염두에 두고 골프를 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또한 좀 더 편안한 자세로 골프를 만끽해도 좋을 것 같다. 마치 주방장이 신선한 재료를 눈앞에 두고 즐거워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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