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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의 골프칼럼] '홀 아웃' 경기의 묘미

김헌의 마음골프 김수정 MBC 골프캐스터 |입력 : 2004.10.15 11:29|조회 : 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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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의 골프칼럼] '홀 아웃' 경기의 묘미
 얼마전 경기도 비에이 비스타 CC (구 백암 CC)에서 이동수 아마추어 챔피언전이 열렸었다. 전국 투어를 돌아 마지막 대회인 서울 예선에 이르렀는데 해마다 연말에 열리는 ‘이동수배 골프 대상 시상식’의 사회를 봐온 인연으로 필자도 게스트 멤버로 라운드를 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출전 선수뿐만 아니라 대회에 초대된 모든 사람들도 경기 룰 대로 엄격하게 플레이를 해야 하며 그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골프채를 잡은 지 10여 년 동안 단 한번도 정식 ‘홀 아웃’ 경기를 해보지 않은 터라(사실 국내 골프장 여건 상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지만) 생전 처음 느껴보는 압박감이 몰려왔다. 심호흡을 하며 첫 홀 티 샷을 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세컨샷까지는 무난히 했는데 그만 그린 옆에 무심히 서있는 마커의 딱딱한 표정을 본 순간부터 어깨가 굳어오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몸에 배인 ‘친선 모드’에서 벗어나 정신없이 치다보니 1번 홀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타수를 치고 말았다.

 당황, 부끄러움...말할 수 없는 감정들에 휩싸인 채 2번 홀 티박스에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 이거야말로 돈으로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지 않은가? 최선을 다해 쳐보고 컨시드주는 경기와의 차이를 냉정하게 비교해보자’ 라며 각오를 다지는 순간 이상하게도 맘이 편해지는 걸 느꼈다. 이후 그린 위에서 퍼팅의 전략도 바꾸어서 홀에 안 들어가더라도 내 힘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거리로 갖다놓는다든가, 해저드는 몇 번씩 다시 체크하여 신중하게 공략하게 되었다. 홀을 거듭하다보니 이제 새로운 리듬에 적응하게 되었고 그 전에 편하게 칠 때와 큰 차이를 못 느끼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스코어 제출처에서는 마커가 미리 신고한 규정 위반 때문에 뒤늦게 벌타를 받으며 당황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KLPGA의 경기 위원들이 나와서 엄정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 아마추어 대회의 권위와 위상이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사실, 하고 싶어도 ‘홀 아웃’ 경기를 끝까지 할 수 없는 것이 국내 골프장 진행 상황이지만 진정한 내 실력을 가늠해보기 위해서 적어도 마음만큼은 ‘홀아웃’하겠다는 각오로 임한다면 5타는 줄일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문제는 나만의 집중력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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