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강호병칼럼] 영혼의 청탁(淸濁)도

좌 또는 우라며 공격하기전 자신의 영혼부터 거울에 비쳐보길

강호병칼럼 머니투데이 강호병 경제부장 |입력 : 2004.10.18 12:10|조회 : 6544
폰트크기
기사공유
참여정부의 정체성 공방이 뜨겁다. 한나라당과 보수논객들은 `왼쪽'이라고 맹렬히 몰아붙이고 있고 여당과 정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역공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색깔, 곧 이념보다 더 중요하게 취급해야할 것은 `영혼의 청탁(淸濁)도'다. 지금까지 나라를 팔아먹거나 기업체를 거덜낸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던가.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며 바로 영혼이 탁한 자들이라고 하는 게 정확한 답이다. 좌파든 우파든 그가 어떤 논리로 애국을 포장하든 영혼이 탁하다면 매국노가 될 것이다. 청한 좌(우)보다 탁한 우(좌)가 열배, 백배로 나쁘다.

노동조합원이 생존을 위해 과격한 투쟁을 일삼더라도 손실은 한두 달이면 끝이다. 그러나 영혼이 탁한 자에게 걸린 회사나 국가는 그날로 끝이다. 코오롱캐피탈은 자금·회계담당 임원 한 사람에 의해 거덜났다. 그는 외부회계법인, 감독당국까지 속여가며 7년에 걸쳐 470억원의 회사자금을 빼돌렸다. 건설사 순위 40위권의 남광토건도 무일푼 기업사냥꾼에 의해 거덜났다. 이희헌 사장은 남광토건 인수 전후 574억원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이외에도 영혼이 탁한 자들이 회사나 국가를 팔아먹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너무 쉽게 잊혀진다. 우리 나라가 애써 상용화한 CDMA기술과 같이 국가기밀급 기술을 버젓이 팔아먹는 자들, 한국사냥에 눈독들이는 외국계 금융자본에 온갖 정보를 다 가져다주며 알토란 같은 국내 회사, 금융기관을 팔아먹는데 앞장서는 자들, 그들의 돈을 받으면서 한국의 발전이니 애국이니 낯두껍게 떠들고 다니는 자들…. 그들이 바로 한국의 진정한 적이다.

정치권이 기업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비자금을 뜯어가는 행위,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위도 영혼의 탁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치인, 관료, 기업 및 금융기관 소유자, 경영자, 중간관리자, 그 누구든 리더의 제1조건은 실력이 아니고 `영혼의 청(淸)함'이다. 주식펀드매니저의 실력이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영혼의 탁한 펀드매니저는 우리의 재산을 파괴하는 원흉이 될 것이다.

같은 부자라도 1330억원 규모의 거액 상속세를 나란히 낸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자 유가족처럼 `당당한 부자, 아름다운 부자'도 있고, 상속세 몇십 억원 내고 범법이나 상식에 어긋난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우기는 `부끄러운' 부자도 있다.

재벌들이 비록 실력은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국민적 신뢰를 못받는 것은 경영영혼에 탁함이 있기 때문이다.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하청업체가 먹고 살 만큼만 이윤을 보장해 주고 단가를 후려치는 행위, 2세나 3세에게 주식관련 사채를 헐값에 넘겨 사실상 경영권 상속을 하는 행위…. 비록 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법 이전에 철학과 영혼의 문제다. 청한 영혼을 가진 경영인이라면 범법이 아니라고 해도 예(禮)가 아니면 행하지 말아야 한다.

폭력적 방법이 아니라면 어떤 이념적 성향의 주장이든 자유롭게 개진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어느 주장이 절대진리인지 모르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있다. 상대방이 좌 또는 우라며 공격하기 전에 자신의 영혼부터 거울에 비쳐볼 일이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4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트위터 로그인박수  | 2004.11.19 11:22

우리 사회에서 영혼이 탁한 자들이 권력과 돈을 쥐고 흔드는 시간이 단축되는 지름길은 내면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외적으로 도덕성과 공익을 가장한 집단을 추방시킬 역할을 ...

소셜댓글 전체보기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