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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경영]환경경영을 위해

한근태의 사람&경영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입력 : 2004.10.20 12:59|조회 : 1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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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말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소니는 회심의 작품 플레이스테이션 130만대, 부품 80만개를 유럽시장에 팔기로 계약을 했다. 물건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은 유럽의 관문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하지만 세관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제품의 중금속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본체가 아닌 전선피복의 카드늄(Cd) 농도가 초과되었다는 이유 때문에. 소니는 전 제품을 처분해야 했는데 이로 인해 약 1억 6000천 만불(2000억 원) 정도의 큰 손실을 입었다.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이미지에도 많은 타격을 입었다. 소니가 그 동안 환경 문제를 등한시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를 계기로 소니는 환경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환경을 새로운 이슈로 떠올리면서 환경경영을 시작했다. 이들의 접근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그린파트너 제도를 도입했다. 소니 관련 모든 회사가 환경경영을 하자는 취지이다. 혼자만 환경경영을 하는 것보다는 부품업체와 공동으로 환경경영을 할 때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인증 받은 업체랑만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취지인데 인증의 요건은 다음 세 가지이다. 소니의 환경기술표준(SS-00259)을 만족시킬 것, 체크리스트에 소개된 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 원료나 부품 등에 유해물질이 없다는 보증서를 제출할 것이 그것이다. 인증을 받으면 2년간 거래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데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4만 2천 개에 달하는 업체의 숫자를 20% 정도 줄일 계획을 갖고 있다.
 
둘째, 에코 에피션시(Eco-Efficiency) 향상을 위해 애쓸 것. 소니 환경경영의 중요개념은 에코 에피션시를 올리는 것이다. 제품은 많이 만들어 팔되, 환경오염은 가능한 적게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품(Product)과 공정(process)을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섯 가지 지표를 만들었다. 온실가스 효과, 자원투입, 폐기물 배출, 물 사용량, 화학물질 투입량이 그것이다.
 
셋째, 에코 인포 마크(Eco Info Mark) 제도를 도입했다. 제품에 환경친화성을 구분하여 표시하겠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LF(lead free)마크가 있는데 디카나 무연납땜을 사용한 제품에 사용된다. 할로겐이 없다는 HF(halogen free)는 할로겐계통의 난연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인쇄회로기판 등에 주로 사용된다.

에코 마크는 이런 것을 다 포함하는 것으로 생산부터 폐기과정까지가 모두 친환경 원칙에 충실하다는 것을 표시한다. 2001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캠코더, 디카, 워크맨, 노트북에는 붙어있지만 플레이스테이션에는 아직 붙어 있지 않다. 다른 기업이 하기 전에 소니는 이런 표시를 통해 자사가 환경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알리고 있다.
 
일본의 야스다 화재보험 역시 환경을 사업적으로 활용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오염이 증가하면, 이로 인해 기상이변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피해가 늘 것이고, 결국 보험청구액이 늘어 경영이 어려워질 것이다" 라는 적극적 개념에서 환경경영을 하기로 결정하고 1998년부터 환경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이념과 행동지침을 설명하고 활동성과를 홍보했다.

에코 펀드라는 상품을 개발하여 환경 의식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기로는 함으로서 기업의 환경경영을 유도했고, 불법 폐기물 피해 보상 상품을 개발했고, 지역 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환경 활동을 벌였다. 또 스스로 자원과 에너지 절약 실천의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노키아는 환경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에코 디자인을 실현하여 브랜드 가치도 올리면서 동시에 수익도 올렸다. 조금만 사용하면 유행에 쳐지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케이스만 구입하면 유행 디자인 전화가 되게끔 디자인을 했고, 손쉬운 폐기를 위해 특수 장비 없이도 분해가 가능토록 하였다.

또 고장에는 부품만 교체토록 함으로서 수명을 연장시켰다. 폐 부품을 쉽게 회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리사이클율을 99년 22% 에서 2002년도에는 58%로 올렸다. 또 부품업체에도 에코 디자인을 요청함으로서 파급 효과를 높였다.
 
선진국이 후진국을 따돌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선발기업이 후발기업의 추격을 물리치기 위해 무슨 일을 할까?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환경이란 화두이다. 좋거나 싫거나 환경에 대한 압력, 고객들의 감시는 심해질 전망이다. 선진기업은 환경에 대해 미리 선수를 치고 있다.

단순히 규제를 피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를 역으로 이용하여 새로운 진입장벽을 만들고, 후발기업을 따돌리고 있다. 환경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투자로 인식하고 있다. 환경경영을 선언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고,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잡고, 이를 위해 조직과 구조를 한 방향으로 정렬하고 있다.

또 새로운 환경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매년 환경보고서를 작성하여 자신들이 얼마나 환경친화적인 기업인지를 홍보한다. 또 거대한 자금을 가진 투자은행이나 연금들은 환경친화적인 기업에 투자함으로 그들의 가치를 올려준다. 환경경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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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중  | 2005.03.05 09:56

누구나가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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