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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레슨]변환자 되기

김경섭의 리더십 레슨 김경섭 한국리더센터 대표 |입력 : 2004.10.26 17:05|조회 : 1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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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마라톤이 인기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 외에도 정식으로 마라톤을 하다 보면 리더십 훈련에도 많은 부분 도움을 얻게 된다.
그 중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취미 삼아 달리는 것이 아닌 42,195km를 달리는 메달권 선수들의 속도를 조절해주는 '페이스 세터(Pace Setter)'의 역할에 관한 것이다.
 
선두권 자리에서 달리거나 혹은 TV를 통해 마라톤 경기가 중계되는 상황을 주의 깊게 보면 메달권 안에 있는 유명 러너들보다 좀 더 빠르게 레이스를 달리는 무명의 러너들을 보게 된다. 이들은 메달권 러너들보다 좀 더 빠르게 레이스를 진행하는데 대부분 중도 탈락하거나 순위에서는 그 이름을 찾아볼 수도 없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영락없이 속도조절을 하지 못한 탓에 가져온 결과라고 보겠지만, 사실은 주전 러너들이 최고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주기 위해 세운 전략 러너, 바로 페이스 세터이다.

이 페이스 세터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그들 자신도 스스로를 내보이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나름대로 주전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경기가 끝난 후의 문제일 뿐이다. 그가 최선을 다할 것은 현재에는 주전이 뒤쳐지지 않도록 속도와 간격을 유지하게 해주는 것이다.
 
경영과 컨설팅을 하다 보면 리더에게 이와 같은 페이스 세터들이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지는지 모른다. 그들은 리더에게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팀에서 생길 수 있는 불만 요소들을 긍정의 요소로 바꾸는 주도적인 행동을 통하여 '변환자(Transition Figure)'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한 세미나 장에서 유학생활을 함께 했던 후배를 만나게 되었다. 후배는 나와의 만남을 매우 기뻐하며 잠시 쉬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았다. 1년 전, 한 중소기업의 사장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사장의 회사경영철학과 비전이 너무 마음에 들어 20년간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그 업체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직을 하기 전에 사석에서 그의 입을 통해 들은 이야기와 회사 내에서의 그의 모습이 너무도 달랐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사장의 비전과 경영철학은 확고하였지만 그것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사장은, 그 후배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

이와 같은 사장의 태도는 임원단에서부터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문제가 생길 때마다 모든 원인을 사장 탓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결국 이직 3개월 만에 후배에게 지금의 그 회사로 이직한 것은 이전보다 더 높은 직급과 연봉 이외에는 의미가 없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그대로 사직을 하기에는 자기 자신이 너무 무책임하게 보여 사장을 도와 회사 전체가 장기적 성장의 길을 채택하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첫번째 습관에 해당하는 변환자로서의 역할을 소개해주고, 1주일에 한 번 메일로 진행사항 등을 체크 해주기로 하였다.

중간 중간 사소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했지만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그 후배는 사장으로부터 가장 신뢰 받는 팔로워이자, 회사 중간관리자와 신입 사원들에게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상사로 손꼽히게 되었다.
 
리더는 많은 것을 보지만, 그만큼 자세히 들여 다 보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리더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고, 주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여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리더가 그 점을 보지 못한다면 그 곁에 진정한 팔로워십으로 보좌해주는 변환자가 필요하다.
 
자신은 잘 하고 싶은데, 회사가 그것을 못 알아주는가? 혹은 회사 내부에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가? 그렇다면 당신 역시 그 불평하고 불만에 가득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보다는, 우선은 역할의 차이를 인정하자.

그리고 당신이 변환자가 될 수 구체적인 상황을 미리 생각해보고 그 상황에서만큼은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력을 그대로 유통시키는 것이 아닌 주도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전달해보자. 분명 이것은 다소 시일이 걸릴 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심어주고 강화시켜주게 될 것이다. /김경섭 (kengimm@eklc.co.kr)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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