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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의 골프칼럼]겨울 골프의 재미

김헌의 마음골프 김수정 MBC 골프캐스터(아나운서) |입력 : 2004.11.19 13:08|조회 : 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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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의 골프칼럼]겨울 골프의 재미
 이제 골프를 즐길 날도 많이 남지 않은 듯하다. 올해는 일조량이 줄어 부킹전쟁이 예년에 비해 더 치열한데다가 갑작스레 기온이 뚝 떨어져 아쉬움을 더하게 한다. 그래도 열렬한 골프 애호가들은 얼음 위에서라도 칠 거라며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굳센 의지를 내보이기도 한다. 필자도 '이번이 올 해 마지막'이라며 나가는 골프가 해마다 열 번이 넘는다. 추워서 더 이상은 못 친다고 선언했다가도 막상 친구들이 전화를 해오면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골프 짐을 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다.
 
 춥지만 나름대로 또 흥미로운 것이엄동설한의 골프가 아닌가 한다. 눈 덮인 옆 그린에서 빗자루로 쓸면서 공 찾기, 꽁꽁 언 연못위로 일부러 공을 쳐서 튀어 올라오게 공략하기, 핫 팩으로 언 손 녹이며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니기 등 겨울 골프만의 독특한 풍경이 따로 있다. 하얀 입김을 내 뿜으며 샷을 했던 기억은 막상 당시에는 괴로운 듯 해도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늘 집의 따끈한 어묵과 호호 불며 마신 커피 따위의 기억 때문인지 상당히 미화되어 머릿속에 남아있다. 위의 얘기중 하나라도 경험해보신 분이라면 분명 골프 광임이 분명할 것이다.
 
 물론 화창한 가을날 부드러운 미풍속에 치는 것만은 못 할 테지만 겨울철 골프를 더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자. 우선,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한다. 이는 날씨 때문에 경직되어있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급해지는 마음에 여유를 주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 샷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평소의 80%만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스윙 아크나 전체 스코아에 대한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지 말자. 또한 얼어붙은 비탈길 같은 위험한 곳에서는 동료들에게 "건강 골프!"를 선언하고 무리를 하지 말자. 골프도 다 건강 다음의 일 아니겠는가! 겨울 골프나 비오는 날 무리하다가 발을 삐거나 다친 사람을 주위에서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필자는 더욱 더 이런 결심을 하게된다.
 
 이런 몇 가지 사항만 주의한다면 겨울 골프는 충분히 즐길만한 또 다른 매력의 스포츠이다. 특히 라운드 도중 따뜻한 핫 팩이라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점잖고 우아하게 치는 봄 가을 골프와는 달리 '전우애'라고도 부르는 또 다른 친밀감이 생겨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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