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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컬럼]컨버전스 어떻게 볼 것인가

CEO 칼럼 김일중 SK텔레텍 사장 |입력 : 2004.1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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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산업 전반의 화두는 컨버전스다. 컨버전스는 `한 점으로 모이다'라는 뜻으로 `융복합'를 의미한다. `여러 곳으로 갈라진다'는 뜻의 `디버전스'의 상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세상이 컨버전스를 지향할 것인가, 디버전스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컨버전스를 주장하는 측은 사용자의 편리성과 기술의 진보를 통해 모든 기기와 서비스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반대로 디버전스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러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합치다 보니 터지기 직전이라며 앞으로는 단순성이 중요시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의견이 맞을지는 현재 가늠해 보기 어렵지만 적어도 휴대폰 시장은 컨버전스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MP3플레이어,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캠코더가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휴대폰 하나로 이러한 일들을 다 할 수 있다. 아마 앞으로 몇 년간 그럴 것이다.

이로 인해 휴대폰 업계의 게임법칙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가진 노키아나 모토롤라같은 업체들이 휴대폰 시장의 강자였다. 하지만 휴대폰이 단순히 통화 기능을 넘어서면서 과거의 브랜드보다는 컨버전스를 적절히 활용한 국내 업체들의 약진이 시작됐다. 이제 전세계 휴대폰의 5대 중 1대는 한국 휴대폰이며, 외국 공항에서 한국 휴대폰 광고를 보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컨버전스 시대에 경쟁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먼저 원천기술 및 핵심부품에 대해 적극 투자를 해야 한다. 음성통화가 중심일때는 기업 자체의 역량이 제품역량으로 직결됐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업체와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체계를 구성해 다양한 기술 및 부품을 공급받아야만 제품의 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핵심 휴대폰 부품은 아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휴대폰 업체가 미래 투자의 일환으로 부품업체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인 채용을 독려해야 한다. 이제 더이상 휴대폰은 전화기가 아니다. 산업의 중심에 휴대폰이 서있다. 휴대폰 유관산업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광학 전문가, 음향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컨버전스의 중심에서 다양한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을 높이고, 휴대폰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컨버전스가 아무리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절대 잊지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고객'이다. 컨버전스 바탕에도 고객 요구가 깔려있다. 고객이 컨버전스를 원하면 컨버전스로 가는 것이고, 전문화를 원하면 전문화된 기기를 생산해야 한다. 결국, 고객요구를 얼마나 빨리 파악하고, 거기에 충실한 제품을 만드느냐가 기업의 흥망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우리 기업들도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해, 이를 최대한 반영한 제품을 빠른 시간안에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타자기를 제조로 엄청난 부를 축척한 기업들은 `워드 프로세서'가 출현하자 이 신기술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더 성능이 좋은 타자기'를 만드느라 모든 것을 다 날려버렸다고 한다. 앞으로의 시대가 타자기의 연속이 될지, 새로운 워드 프로세서의 시대가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시대가 오더라도 기업은 이에 대처할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고객의 요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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