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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물류는 기업전략의 밑바탕"

CEO 칼럼 박대용 CJ GLS 대표 |입력 : 2004.12.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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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SCM(공급망 관리)분야의 권위자인 스탠포드대학의 황승진교수가 한국에 다녀갔다. 황승진교수는 최근에도 유통과 물류에 교과서처럼 사용되는 '채찍효과(Bullwhip Effect)를 만들어 낸 분이다.

채찍효과란 소비자의 조그만 수요변화로도 판매기회 상실을 우려한 그 공급체인상에 있는 유통은 많은 재고를 가지게 되고 또 생산자는 유통에서 요구하는 재고를 충당하기 위해 보다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여 생산이나 재고 비용이 많이 늘어난다는 이론이다.

황 교수는 바로 이것을 극복하기위한 대안 중에 하나가 정확한 물류정보를 신속하게 공급체인상에 있는 주체에게 제공해 주는 물류라고 이야기 한다.

최종소비자의 수요 예측은 어렵지만 그 전 단계인 소매점부터 도매, 유통, 생산 부분에 정확한 재고와 흐름의 정보를 제공해 가장 적절한 상태로 운영되게 할 수 있는 것이 물류의 역할인 것이다.

최근들어 할인점이나 백화점, 또는 수퍼 등에서는 재고를 많이 가지지 않고 내일 판매될 만큼의 재고만 가져가기 위해 전일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는 아침에 발주를 해 오후에 배송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모든 것이 재고비용을 줄이면서 최대한 판매기회 상실을 없애겠다는 유통의 전략인 것이다.

물류회사는 이런 각 주체들의 변수를 충족시키면서 물류회사 자신도 최소의 비용으로 운영하며 고객사의 물류비용을 줄이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물류회사의 경쟁력과 더불어 유통, 제조기업에서 SCM상의 전략을 수립한다면 비단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신제품개발이나 판매, 생산에서도 상당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개념의 2~3층의 푸딩을 만든 한 제조업체의 제품을 물류대행을 한 적이 있는데 푸딩의 특성상 내용물이 흔들려 섞이면 가치가 떨어지는 제품을 출시했다. 당연히 시장에서는 신선한 컨셉으로 고부가가치 푸딩을 개척했다고 했으나 판매는 그리 신통치 않았다. 바로 물류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물류의 특성상 배송이나 상하차시 흔들림이 없을 수는 없는데 기존의 푸딩보다 더 부드럽게 만들었기 때문에 조그만 흔들림에도 푸딩이 섞여 버리게 되어 애초 상품 컨셉이던 아주 부드러운 2~3겹의 푸딩은 상품가치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바로 이런 예가 상품개발, 판매 전략 등을 수립할 때 물류의 특성을 감안해야 하는 이유다.

외국 선진물류회사를 보면 고객기업의 전략을 수립할 때 같이 참여해 물류전략을 같이 수립하는 경우가 많다. HP는 자사의 프린터 생산과 판매에 Postponement(지연)라는 물류기법을 도입해 아주 높은 효과를 올린 것도 우리에게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고객의 왠만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 높은 물류기업들이 많이 생겼다.

비단 물류가 화주기업이 요구하는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기획이나 판매전략을 수립할 때 물류회사가 파트너로서 같이 참여 한다면 더욱 완벽한 기업전략이 나올 것이다.

지금은 모든 기업들이 날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유통환경을 감안해야 되는 시점에서 다른 경쟁사들보다 앞서 물류회사를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시킨다면 그만큼 그 회사의 전략적 완성도는 높아질 것이다.

이것이 물류기업이 바라는 이상적인 물류대행의 모습이자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물류산업의 한 역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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