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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박카스 父子'가 남긴 상처

기업이미지 흠집, 해명 필요..전경련 회장직에 '집안일' 신경분산?

성화용의인사이드 머니투데이 성화용 기자 |입력 : 2004.12.21 08:25|조회 : 5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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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강문석 부회장이 지난 몇 달간 벌인 '지분경쟁'은 재계와 투자자들에게 많은 걸 시사한다.

동아제약측은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경영권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부자가 힘을 모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럴수록 스스로 궁색해질 뿐이다.

'강 부회장의 지분 매집-경영혁신 차원의 조직 물갈이-구세력의 반발-강 회장과 측근들의 지분매집' 등 올 하반기 들어 전개된 일련의 정황은 이미 제약업계와 증시에 '동아제약이 이상하다'는 흉흉한 얘기들을 떠돌게 하기에 충분했다.

마침내 강회장은 차남 강문석 부회장을 이 달 초 '대표이사'에서 밀어냈다. 강 부회장의 시각으로 보자면 자신의 의지대로 경영을 해 보려고 의욕적으로 나섰다가 결국 뜻을 꺾인 셈이다. 강 회장이나 측근들 입장에서 보면 잠시 경영을 맡겨논 아들이 제멋대로 하려 들어 제재를 가했다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결국 제 3자가 보는 스토리 라인은 '경영권을 둘러싼 부자간의 갈등이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져 결국 아버지가 이겼다'는 것이다.

남의 집 일이라고 잠깐 비아냥거리거나 어이없어 하고 지나갈 일만은 아닌 것같다. 매출액 5000억원대의 제약업계 부동의 1위사이며 투자자 수천, 수만명의 이해가 걸려있는 한국의 대표기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두 가지다. 우선 동아제약이 수십년간 쌓아 올린 기업 이미지에 무시할 수 없는 흠집이 생겼다는 점이다. 그것도 '부자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보일 소지가 충분한 사안으로 인해 '대중 고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는 점이 더 아프다.

그동안 동아제약의 대표상품인 '박카스'는 주로 가족간의 훈훈한 정을 이미지로 담은 '가슴이 따듯해지는' 상품이었다. 부자간의 갈등이 공개된 마당에 그러한 이미지가 일반인들에게 와 닿을 리 없다. 동아제약은 그동안 투자해온 엄청난 홍보비용을 스스로 까먹은 셈이다.

동아제약 주가는 '박카스 부자 주식전쟁'이 보도된 후 오히려 지분경쟁을 재료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길게 보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따지고 들어야 할 일이다.

어느 정도의 손실로 계상해야 할 지 모르지만 핵심 기업가치에 타격을 받은 건 분명하다. 강회장 부자는 회사의 전현직 최고경영자로서 투자자들에게 전후 사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 또는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신호 회장의 현재 위치가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회장이라는 점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재계는 긴장과 당혹속에 올 한해를 보냈다. 공정거래법개정안, 비정규직입법, 증권집단소송법, 기업도시특별법 등 현안 법률등이 한꺼번에 국회로 향했고, 전경련 회원사들은 하루 하루 초조해 하며 전경련의 역할에 기대를 걸었다.

그 와중에 강회장이 '차남의 반기'에 신경을 쓰느라 경제단체장으로서 할 일을 제대로 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는 개연성으로 인해 재계도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동아제약 사태가 오너 경영체제에 대한 일반의 불신을 더했다는 점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카스 부자의 갈등'은 그 자체로 '집안일'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렇게 수 많은 투자자의 이해와 경제계의 현안이 얽혀 있는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다.

차남에게 처음 대표이사를 맡겼을 때,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내홍의 조짐이 보였을 때, 강 회장이 보다 신중하게 대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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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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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마도  | 2004.12.22 12:41

오너경영체제가 왜 문제인지를 드러내는 좋은 사례다. 그러고서도 아무런 제재를 안 받는다면 문제다. 소액주주들이라도 나서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카스 주식 한주씩 사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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