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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중소기업도 구조조정해야

CEO 칼럼 배영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입력 : 2005.01.10 12:19|조회 : 7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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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울음으로 시작된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저마다 결심을 한다. 경제주체들도 정부의 금년도 경제정책 최우선 목표인 ‘일자리창출’에 호흡을 맞춰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도 참여정부는 ‘경제에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돌이켜보면 2004년은 힘든 한 해였다. 올해 우리 경제도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다고 대부분의 경제연구소가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5%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예측이란 어디까지나 일정한 가정을 두고 있어서 실적치와 일치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우울하게 보고 있는 예측치가 빗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필자만의 희망은 아닐 것이다.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나 여전히 우리 경제는 GDP 규모면에서 세계 11위, 교역 규모에서는 12위, 외환보유고 세계 4위를 점하고 있는 등 경제 강국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게다가 신 성장 동력인 IT부문에 있어서, 특히 인터넷 이용자수는 세계 2위의 정보 초강국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가 스스로 우리 경제를 과소평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금년에 수출의 과실이 내수로 연결돼 소비가 회복되고 이것이 다시 투자로 연결되면 선순환의 경기 흐름이 이어져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5% 성장은 말할 것도 없고, 그야말로 2만불 소득시대에 진입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희망도 가져봄직하다.

`경제는 심리’라고 했다. 무엇보다 경제주체들은 정부의 정책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각 경제주체들이 정부 정책에 긍정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중소기업과 관련해서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지난해 우리 경제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양극화다. 여기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사실도 그 하나다. 한중일 삼국의 경제를 살펴보면, 일본은 우리보다 선진화된 경제고 중국은 우리를 추격하려는 단계에 와 있다.
 
무엇보다도 명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대기업에 비해 상당수 중소기업은 구조조정을 경험하지 않았고 이들중 일부는 정부의 지원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필연적이다.
 
따라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중소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자원배분의 효율만 저하할 뿐이다.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라는 기업가 정신으로 우리 중소기업이 혁신됐으면 한다. 이제 우리 중소기업 문제는 그간의 정부의 역할이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페달을 밟을 수 있게 해온 `페달론’에서 벗어나 설령 "오르막길이라도 넘어질 자전거는 넘어져야 한다"는 선택과 집중의 방법이 옳은 길임을 알아야 한다.

때마침 대통령께서 올해를 중소기업이 빛 좀 보는 해로 선언했다. 이것이 경쟁력 없는 중소기업까지도 무한정으로 지원해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부실한 중소기업이 또 다른 차입으로 연명하는 차입경영의 악순환이 돼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중소기업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했으면 한다.
 
다시 말해 중소기업인 스스로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하고 변화의 패러다임을 제대로 읽었으면 한다. 이로써 우리 중소기업의 체질이 강화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부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면 한다. 이것이 바로 경기흐름의 선순환 과정을 여는 첫 단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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