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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위대한 닷컴기업의 조건

CEO 칼럼 박주만 옥션 사장 |입력 : 2005.01.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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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은 50년대 이후 패션과 문화, 금융의 1번지로 통했다. 젊은이들은 명동을 놀이터처럼 여겼고, 지방 사람들이 서울에 올라오면 명동부터 찾았다.

하지만 강남과 신촌, 동대문 등 부도심권이 급성장한데다 90년대말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명동은 예전의 명성을 잃게 됐다.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긴 암흑기를 지나고 최근 명동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고 한다. 대형 쇼핑몰이 성큼성큼 들어서고, 새롭게 개장한 복합상영관에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명동은 옛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명동은 10년간의 악전고투 끝에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지켜온 곳도 한 번 꺾이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옛 영화를 영원히 찾지못하는 경우도 다반사(茶飯事)이고 보면, 명동의 부활은 오히려 운이좋은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남들이 하지 못한 일을 생각하고 시장을 개척했다고 해서 항상 시장의 선두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해서 최고의 품질을 갖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기업이 영속하며 시장을 꾸준히 지배하느냐 하는 문제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대기업들이 핵심사업과 관련없는 곳에 눈독을 들이다가 본업까지 위험한 지경에 이르는 사례들을 보아왔다. 기존의 낡은 관행속에 안주한 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하는 기업들도 많다. 반대로, 비록 작은 기업이지만 자기의 핵심분야에 집중화해 세계적 명성을 얻고있는 알짜기업의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며 1백년 이상 생존해가고 있는 위대한 기업들의 교훈도 간과할 수 없다.

일상생활의 복각판(復刻板)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 세상에도 지난 짧은 수년간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되어 왔다.

처음 이메일과 포털 광고 등 몇가지에 국한됐던 인터넷 비즈니스는 온라인게임 채팅 커뮤니티 전자금융거래 인터넷쇼핑 등 수많은 분야로 확대되고, 최근에는 블로그 미니홈피 등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한 사업 모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수많은 기업이 새로운 기회시장에 참여했고, 시장의 속도가 빠른만큼 닷컴기업들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도 광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닷컴기업들은 백화점식 사업확장으로 대기업처럼 체격이 비대해진 반면, 몇몇 기업들은 핵심사업에 집중화해 사업을 고도화시키고,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기술과 노하우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다른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을 흉내내기에 급급하다 소멸한 업체들이 수없이 많은가 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한 사업추진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스타기업도 있다.

바야흐로 국내외 인터넷기업 중에서도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세기를 넘긴 위대한 기업들에 비하면 일천한 역사라 할 수 있지만,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인터넷시대에 10년은 무시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이들 기업들이 과거 수년간 사업을 진화, 발전시켜온 과정을 돌이켜본다면 선택과 집중, 변화와 혁신, 창의와 도전이라는 갖가지 다양한 노력들이 끊임없이 이어져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위대한 닷컴기업으로 존경받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경험에 기댄 채 오늘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도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불현듯 나타날 수도, 은밀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앞으로 다시 새로운10년을 영속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초심의 노력들을 견지해 가야 한다. 내일은 오늘과 다른 새로운 하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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