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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SW업계 '박세리'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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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제 위기로 인해 온 국민들이 큰 고통 속에 빠져 있던 1998년 어느 날, 박세리라는 한국의 프로골프 선수가 미국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우승을 했다.

그 당시 박세리 선수의 감격스런 우승 장면과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는 양희은씨가 부른 상록수의 노랫말을 담은 국정홍보처 TV 광고물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박세리 선수의 우승은 프로골프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대한민국에서 한 천재골퍼가 이룬 역사적 쾌거 임에 틀림없다. 김미현, 박지은, 안시현 등 제2, 제3의 박세리가 연이어 등장하며 더 놀라운 역사가 그 날부터 소리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4년 한국의 태극낭자들이 LPGA 투어에서 거둬들인 상금액은 810만달러로 총상금액 4200만불의 20%를 넘었다. 우리나라 여자 프로골프는 아무 것도 없던 불모지에서 불과 5년 여만에 세계 최강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지금 박세리 효과가 가장 필요한 분야가 바로 소프트웨어 산업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의 꽃이다. 세계 최고의 SW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영업이익율은 최근 5년간 평균 45%에 이른다. 이는 사상최고의 실적을 내며, 한 해 순익 100억달러 클럽에 가입한 자랑스런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전자의 5년간 평균 영업이익율의 3배에 가깝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단기간 집중적인 노력을 통해 초고속 성장이 가능한 분야다. 세계 3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미국 오라클은 1994년에는 매출 1500억원에서 10년 후인 2004년 매출 12조원로 10년간 무려 100배에 이르는 매출과 수익의 성장을 이루어 내었다.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 산업의 수익성, 고용효과,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우리나라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진흥,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의 육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을 육성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첫째는 소프트웨어 산업은 그 특성 상 전세계가 공개된 경쟁 시장이기 때문이다. 국경이라는 경계가 자국 기업들에게 그 어떤 보호 장벽이 될 수 없다. 전세계 시장의 1%도 되지 않는 한국시장에서도 한국의 영세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과 공개 경쟁이 불가피하다.

둘째는 소프트웨어는 장기적으로 한 분야에 한 기업만이 살아 남아 모든 것을 가지는 원칙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과거 DBMS 시장의 오라클, 최근 ERP시장의 SAP 등의 소프트웨어 기업 성장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각각의 분야에서 수십, 수백개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놓고 자웅을 겨루다가 10년이 지나면 결국 최후의 승자만이 살아남아 모두를 취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낙후된 경쟁력,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영세성을 놓고 볼 때, 현재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기업 중 10년 후 단 하나라도 살아 남을 수 있을까라는 회의를 가진다면 과연 기우이겠는가.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는 미국 뿐 아니라 독일, 인도, 아일랜드, 이스라엘, 최근 중국에 이르기까지 국가 전략 산업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을 인식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소프트웨어 기업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나서서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을 역동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위해서도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은 꼭 탄생해야 한다. 매출 1조원, 직원 3000명 규모의 소프트웨어기업으로 성장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벤처기업이 우리나라에도 분명히 있고, 또 있게 만들어야 한다. 세계 시장을 선도할 소프트웨어 업계 박세리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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