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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잠망경]'통신의 굴레' 벗겨라

KT-SKT, 성장정체 극복이 과제...'성장과 투자' 선순환 시장풍토 조성 시급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머니투데이 윤미경 기자 |입력 : 2005.02.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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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의 2005년은 암울하기만 하다.

대내외적으로 '성장'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지만 성장에 대한 명쾌한 밑그림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선사업자인 KT와 하나로텔레콤은 물론이고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과 KTF도 똑같은 고민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유무선을 막론하고 통신업체들은 한결같이 "작년보다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외형성장 자체도 힘겨운 마당에 미래를 위한 투자까지 병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KT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순이익이 51%나 늘었지만 시장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순이익의 정체가 내실있는 사업운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외화환산이익의 급증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만일 KT가 지난해 5891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외화환산이익을 얻지못했다면 2004년도 매출목표 11조6000억원 달성은 고사하고, 지난 2003년 매출액 11조5745억원에도 못미치는 적자기업이 됐을 터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1.8%나 감소했을 정도로, KT의 주력사업인 음성부문 매출감소세는 매우 심각한 수준에 직면해있다. KT가 올해 11조9000억원이라는 대단히 보수적인 매출목표를 제시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장감소를 보이는 주력사업을 대체할만한 뚜렷한 신종사업이 아직 눈에 잡히지 않는데, 와이브로 등 신수종 사업에 대한 투자는 집중돼야 하는 시기로 보기 때문이다.

성장정체기에 접어들기는 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조703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SK텔레콤은 당초 목표했던 9조8000억원에도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순익은 무려 23%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순익감소는 이동전화 번호이동으로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증가에 따른 결과지만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두자리수 성장을 해왔던 기업이 이제 두자리수 성장은 고사하고 매출목표 달성도 버거운 처지가 됐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무선인터넷 부문에서 2조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목표달성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목표 10조원 가운데 24%를 무선인터넷에서 거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무선인터넷 시장파이 자체가 확대되지 않는 이상 무한정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더구나 SK텔레콤은 올해 WCDMA와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서비스 다각화에 따른 카니발라이제이션(잠식효과)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의 투자는 미온적일 수밖에 없다. KT도 지난해와 비슷한 2조원 미만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SK텔레콤도 지난해보다 1000억원이 줄어든 1조6000억원의 시설투자를 할 예정이다. 후발업체들의 시설투자 규모는 더더욱 미미하다. 당장 올해 매출달성도 힘겨운 마당에 `수익이 불투명한' 투자를 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투자가 먼저다, 성장이 먼저다'를 따지기전에 투자와 성장이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는 시장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시늉뿐인 투자는 결코 성장의 지렛대가 될 수 없고, 성장없는 투자는 무모함만 낳을 뿐이다.

화분속 나무가 성장하면 더 큰 화분으로 갈아줘야 나무가 살 수 있다. 마찬가지로, 통신시장도 30조원대를 벗어나 50조원대로 커지려면 통신업체들이 '통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만 '성장과 투자'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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