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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경영]CEO와 교육

한근태의 사람&경영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입력 : 2005.02.24 12:36|조회 : 1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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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은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물이 계속 빠져 나가는 것 같지만 덕분에 콩나물이 자라기 때문이다. 교육이 잘못되면 조직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교육은 더욱 중요해진다. 당연히 교육에 대한 CEO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에 대한 CEO의 역할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CEO 자신이 최고의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 유한 킴벌리의 문국현 사장은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교육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문 사장 자신이 다른 무엇보다 직원교육을 강조했고 덕분에 생산성 증대를 이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CEO는 Chief Education Officer 라는 얘기를 한다.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말이다. 잭 웰치 회장 역시 교육을 중요시 한 인물로 유명하다. 회장 재임 중 한 번을 제외하고는 약속한 직원 교육을 취소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 한 번도 수술 때문이었다고 한다. 사람을 키우는 데는 역시 교육이 최선이다. 외부 강사도 중요하지만 내부에서 직접 사장이 그 역할을 할 때 조직의 성과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둘째, 전사측면에서 교육을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교육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이다. 늘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것이 회사의 전체 그림과 어떤 연관성을 가졌는지 생각하고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에 교육을 의뢰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회사 이슈는 무엇이고, 회사는 이런 방향으로 가고 싶고, 직급별로 요구하는 것은 이런 것이고, 특히 이런 측면을 강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구체적인 요구가 있어야 성과를 볼 수 있다.

 셋째, 교육은 전략적이어야 한다. 교육도 경영이다. 경영의 기본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요즘 잘 나가는 강사를 섭외해서 교육을 하는 것은 비효과적이다. 좋은 얘기를 재미있게 하니까 그럴 듯한 교육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중에 보면 남는 게 아무 것도 없다. 교육이란 행동으로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무언가 명확하게 요구하는 점이 있어야 한다. 초점이 명확하지 않은 교육은 성과로 연결하기 어렵다. 전략이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이를 위해 누구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넷째, 무분별한 교육은 지양해야 한다. "스승은 절대 제 발로 걸어오지 않는다" 배움에 대한갈망이 없는 사람을 교육하는 것은 배부른 사람에게 밥을 먹이는 일만큼이나 허무한 일이다. 아마 피터 드러커 같은 대가가 와서 교육을 해도 효과는 없을 것이다. 그런 만큼 배움에 대한 니즈가 없는 사람을 교육을 하는 것은 낭비이다. 회사도, 본인도, 같이 교육받는 동료도 손해를 볼 뿐이다. 그런 사람을 나는 인질이라 부른다. 특히 리더십 교육은 그렇다. 리더십은 리더의 역할을 할 만한 사람만을 전략적으로 선발하여 교육시켜야 한다. 대신 제대로 시켜야 한다. GE의 경우는 10% 정도만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시키는데 거기 선발된 것 자체가 본인에게는 영광이다. 필요가 있는 사람만을 선발하여 필요에 맞게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제대로 된 교육담당자를 선발해야 한다. 교육 담당자는 사장을 대신해 교육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직원보다 여러 측면에서 공력이 높아야 한다. 호기심이 강하고,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교육담당자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된다. 많은 교육담당자는 구태의연하다. 눈은 높지만 공력이 높지 않다. 워낙 많은 강사의 강의를 듣다 보니 사람을 평가하는 데는 일가견이 있지만 그것을 자기 것으로 체화한 담당자는 많지 않다. 또 들은 것이 많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감동도 하지 않고, 배우려 하지도 않는다. 내성(耐性)이 생긴 것이다. 내성이 생기는 순간 학습능력이 저하된다.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것과 자신이 실제 그런 것과는 거리가 있다.

 교육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교육 없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교육의 목적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조직을 변화시키고 그럼으로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사장 자신이 교육에 대한 철학을 명확히 하는 것, 전사 차원에서 교육부서의 위치를 재정립하는 것, 전략적으로 연계해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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