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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정보보안, CEO의식이 관건

CEO 칼럼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 |입력 : 2005.02.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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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화두가 ‘세계화’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보안은 개념적으로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정확한 개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CEO칼럼]정보보안, CEO의식이 관건
첫째, 보안을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기업에서는 보안 담당자나 보안 부서에 모든 보안 문제를 전담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저 컴퓨터를 사용하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사용자들의 참여가 없이는 보안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보안의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감염된 컴퓨터가 다시 다른 컴퓨터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없어져 버렸고, 모두 열심히 대비하는 상황에서도 한 사람만 주의를 게을리 하다가 피해를 입으면 그 피해가 전체 조직으로 파급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 직원의 참여가 없이는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게 되었다.

이제는 보안 담당자나 보안 부서의 역할은, 다른 사람들이 보안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관리해주는 것이며, 보안의 책임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각자가 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경찰이 전 사회적인 보안을 책임지고 있지만, 각 가정에서는 각자의 보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했다가 도둑이 들었다면, 일차적인 책임도 본인에게 있겠지만 직접적인 손해와 그에 따르는 고통도 본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둘째, 보안은 생활 습관과 업무 스타일의 변화가 요구되는 힘든 일임을 인식해야 한다. 개인이나 회사 모두 마찬가지로 보안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관리를 위해 새롭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귀찮고 힘든 일이다.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감내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야만 큰 피해를 막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옛날에는 집의 대문을 잠그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해지고 각 가정마다 소유하고 있는 재산이 늘어남에 따라, 이제는 외출할 때 문을 잠그는 것이 습관화됐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문을 잠근다. 컴퓨터도 보관하고 있는 자료의 가치가 높아지고 이를 노리는 해커들이 늘어남에 따라, 처음에는 귀찮고 시간이 들더라도 보안을 위한 일들이 습관화될 때까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 조직을 맡고 있는 리더의 적극적인 관심과 솔선수범이 필수적이다. 보안은 생활 습관과 업무 스타일의 변화가 요구되는 힘든 일이기 때문에, 다른 모든 변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또는 조직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다시 그 전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모든 변화 관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는 CEO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다.

넷째, 일반 소프트웨어는 ‘제품’이지만, 백신을 비롯한 보안 소프트웨어는 본질적으로 ‘서비스’다. 이런 차이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만이 보안 소프트웨어를 올바로 사용할 수 있다.

워드 프로세서는 제품 개발이 끝나면 그것으로 완성이 되고 다음 버전의 개발이 시작되지만, 보안 소프트웨어에서는 제품의 완성이 일의 끝이 아니라 시작을 의미한다. 제품이 완성되면 그 때부터 24시간 대기를 통해 컴퓨터 바이러스를 신고 받고 처리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보안 소프트웨어가 같이 묶여서 판매되지 않는 이유도 이러한 커다란 특성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각 기업이 안전한 정보화를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수많은 정보 거래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부터 보안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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