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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2005 화두는 금융대전

CEO 칼럼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입력 : 2005.03.09 12:01|조회 : 1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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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들어 금융권의 최대 화두는 전쟁이라고 일컬어지는 금융대전이다. 전쟁에서 2등이 존재할 수 없듯 지금 은행들이 벌이고 있는 금융대전 역시 지면 곧 퇴보해 버리고 마는 말그대로 살벌한 '전쟁'이다.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인수,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합병, 우리금융지주의 LG증권 인수,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 스탠더드차타드은행(SCB)의 제일은행 인수 등 지난해까지 합병, 인수를 통해 새롭게 정비한 은행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전쟁' '진검승부' 등 살벌한 용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막대한 자본과 뛰어난 경영기법으로 무장한 외국계 선진은행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씨티은행, SCB 등은 아예 국내 은행을 통째로 인수할 정도로 한국시장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환경 변화는 국내 은행들이 우리들만의 경쟁에 머물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안방까지 진출한 외국은행과의 경쟁은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다. IMF를 거치면서 우리 은행들도 양적,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지만 아직은 선진은행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적지 않은 것이 객관적인 현실이다.

특히 우리는 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많은 은행이 퇴출되고 수많은 은행원이 은행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수많은 우리 근로자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뼈아픈 경험도 했다. 그리고 아직도 그 후유증은 곳곳에 남아았다.

그 아픔을 알기에 금융대전에 임하고 있는 은행들이 가져야 할 목표와 지향점은 보다 분명해야 한다.

우리나라 1등은행, 선도은행이 되는 것, 다른 은행을 압도하는 경영성과 등 물론 이러한 것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금융대전의 목적은 우리의 금융 주권을 지켜낼 힘을 키우는 것이 돼야 한다. 외국은행이 아닌 우리나라 은행을 키워내 우리 국민경제를 뒷받침하는 튼튼하고 우량한 은행을 만들어내는 것 말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원하는 진정한 은행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은행권에서 보여 지는 모습들은 이러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작은 장사를 하든 큰 기업을 하든 지켜야 할 상도의가 있고 동업자간에 존중해야 할 룰이 있기 마련이다. 좀 더 눈을 돌려 이미 우리의 안방까지 진출한 외국자본들의 의도를 분명히 인식하고 이에 대처하는 데 힘써야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인력의 질과 전문성을 높여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의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노력에도 매진해야 한다.

물론 금융당국도 금융대전이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거나 과열 양상으로 전개된다면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하며, 우리 금융회사들이 글로벌금융 환경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에 비해 오히려 역차별적인 요소들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노력들이 전제가 된다면 금융대전은 우리 금융산업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보약'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은행대전이 끝나는 날 수익성, 재무건전성 등 어느면에서나 세계적인 은행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큰 은행'들이 우린 금융시장에 우뚝 서 있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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