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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여보면…

[리더십레슨]가난한 자들의 은행가, 유누스의 삶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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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40대 중년들이 종종 찾아와서 묻는다. 인생의 제2막을 멋지게 보내고 싶은데 무엇을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나는 스티븐 코비 박사가 최근 펴낸 책 `8번째 습관` 속의 아름다운 스토리를 소개함으로써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자 한다.

8번째 습관은 우리 속에 내재되어 있는 재능과 동기를 열정적으로 발휘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소망, 즉 '헌신의 소리(voice)'에 귀 기울여 그것을 찾아내 다른 사람들도 찾도록 도와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 남자의 실제 이야기를 들어 설명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방글라데시에서 극빈층을 대상으로 소액신용대출(microcredit)을 전문으로 하는 그라민(Grameen) 은행의 설립자인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의 비전은 방글라데시 거리에서 부딪힌 한 사건으로 인해 아주 우연히 시작되었다.
 
이야기는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방글라데시의 한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당시 전국은 기아에 휩싸여 있었다. 학교를 나오면 주변은 온통 뼈만 남아 죽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뿐이었다.
 
그러던 중 한 사건이 그에게 새로운 방향을 일러 주었다. 그는 어느 날 대나무 의자를 만드는 한 여성을 만났다. 그는 그녀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아름다운 대나무 의자를 만들고도 매일 2페니(한국 돈 20원) 밖에 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의자의 재료가 되는 대나무 살 돈이 없어서 거래하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야 했는데, 그 사람은 의자를 자신이 정한 가격으로 자기에게만 팔아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는 것이다.
 
대나무 재료를 얼마에 사느냐고 물었다. "약 20센트 정도, 아주 좋은 것은 25센트까지 받습니다." 그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러한 종류의 돈이 필요한 사람들부터 파악해 보기로 하고 학생 한 명을 데리고 며칠 동안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자금이 필요한 42명의 명단을 만들었다. 그들이 필요한 돈은 겨우 27달러밖에 안 되었다.
 
그는 돈을 꺼내 학생에게 주며 말했다. "이 돈을 우리가 만난 42명의 마을 사람들에게 주면서 꿔주는 돈이니 형편이 되면 아무 때나 갚으라고 말하게." 그들은 대단히 기뻐했다.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이제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하다가, 대학 캠퍼스에 있는 은행 지점을 찾아가 마을에서 만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줄 것을 제안했다. 지점장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미쳤군요. 그건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대출해 줄 수 있습니까? 그 사람들은 신용이 전혀 없어요." 계속 애원하자 지점장은 은행의 높은 사람들을 만날 것을 권했다. 그러나 그들도 모두 똑같은 말을 했다.
 
'그렇다면 내가 대출을 받아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 줘야지.'그것이 시작이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돈을 완전히 다 갚은 것이다. 그러나 지점장은 말했다. "아닙니다. 그들이 당신을 놀리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 더 많은 돈을 빌려 가면 갚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돈을 빌려 주었지만 역시 모두 상환했다. 지점장은 다시 말했다. "글쎄요, 한 마을에는 그럴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마을이라면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다른 마을에도 똑 같은 효과가 있었다.
 
그래도 지점장은 가난한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가 경험한 사실을 믿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이 직접 은행 설립안을 만들어서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를 설득하는 데 2년이 걸렸다. 1983년 10월 2일 그는 은행을 갖게 되었고, 실제로 그라민 은행은 성장했다.
 
그라민 은행은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1만2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1267개 지점을 통해 4만6000개 이상의 마을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다. 은행은 12~15달러의 소액 대출로 총 45억 달러를 빌려 주었다. 매년 5억 달러를 대출해 주는데 심지어는 걸인에게도 돈을 빌려 주어 물건을 팔아 구걸을 면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무하마드 유누스는 사회적 필요를 느끼고 양심이 작용했으며, 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능을 발휘하고 열정을 쏟은, 즉 '헌신의 소리'를 찾은 대표적인 사람이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다음에는 신뢰를 쌓고 문제에 대한 창조적 해경방안을 찾았고, 마지막으로 조직을 통해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제도화했다.

헌신의 소리는 타고난 재능과 열정, 자신과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과 양심이 결합되는 한 가운데서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아름다움 소리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모두 그 소리를 애써 찾아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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