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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병칼럼]펜티엄급 횡령, 286급 내부통제

감사 준법감시업무 늘 찬밥신세..돈번단 생각으로 과감한 투자를

강호병칼럼 머니투데이 강호병 금융부장 |입력 : 2005.04.25 10:10|조회 : 7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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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의 대형 횡령사고가 새로운 골칫거리다. 몇십 억원 횡령은 예사고 지난해 이후 적발된 400억원대의 횡령사건만 해도 벌써 3건이다. 특히 회계나 자금거래를 담당하는 금융회사 직원들이 허술한 감시망을 비집고 교묘하게 사고를 치는 바람에 내부감시인, 외부감사법인, 심지어 감독당국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2004년 3월 발생한 A카드 횡령사건은 4개월간, 2004년 9월 터진 B캐피탈 횡령사건은 6년여간 관련부서에서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2005년 4월 적발된 C은행 횡령도 사건이 금융감독원에 보고되고 검사반이 투입될 당일까지 은행측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경제난이 심화되고 명예퇴직이다, M&A다 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한몫 챙겨서 튀자는 `한탕주의' 유혹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시간이 갈수록 내부자 횡령수법도 더욱 정교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그렇게 뛰고 나는 횡령에 대해 그것을 걸러내고 예방할 금융사의 내부통제시스템은 뱁새걸음이다. 외환위기 이후 그래도 좀 갖추었다고 하지만 현재의 286PC형 내부통제시스템으로는 펜티엄급 횡령사건을 막아내기가 버거운 상태다.

 형식적으로는 은행 내부통제시스템은 감사와 준법감시인이 맡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은행 감사는 감독당국 출신인사가 주로 영입되고 있어 내부통제장치로서의 의미보다 감독당국과의 문제를 푸는 해결사 내지 대변인으로서의 의미가 큰 실정이다. 준법감시인은 감사보다 직위가 더 낮고 우수한 인재를 배치하길 꺼려해 내부통제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운 상태다. 감사와 준법감시인 간의 업무경계도 애매하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러한 `운영위험'을 줄이기 위한 인력과 시스템에 투자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부통제 내지 준법감시 업무는 직접적으로 돈을 벌지 못하고 판매 및 일반관리비나 쓰는 비용센터라는 인식에서 투자와 예산, 인력배정의 우선순위에서 늘 뒷전으로 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경기가 나빠지거나 부실자산이 많이 생겨 구조조정을 해야 할 때는 내부통제 내지 준법감시 부서가 맨 먼저 구조조정 순위에 오르는 설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정기적 성과평가, 승진, 보상에서도 영업부서가 앞서가고 위험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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