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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상한' 회사에 다닌다

[고현숙의 경영코칭]스스로 한계에서 벗어나자

고현숙의 경영코칭 고현숙 한국코칭센터 부사장 |입력 : 2005.05.06 12:34|조회 : 2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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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 아이디어가 나온 것은 2년 전이었다. 홍보팀장이 어느 자리에서 지나가는 말처럼 그랬다.

"우리 회사 이야기를 모아서 책을 내보면 어떨까요. 독특한 제도도 많고,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도 많은데 그걸 책으로 묶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목은 '우리는 이상한 회사에 다닌다'고 하고요."

그 아이디어는 실현되었다. 지난 주에 정말 그 제목의 책이 출간되어 시중 서점의 신간데스크에 진열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상한'은 중의적인 개념이다. 평범하지 않고 이상하다는 의미가 있고, 또 시간관리 매트릭스의 2상한을 뜻하기도 한다. 시간관리 상의 2상한이란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들'을 뜻한다. 그러니까 이상한 회사란 이상한 회사이기도 하고,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들을 하는 회사란 뜻이다.

시간관리 매트릭스는 '긴급하고도 중요한' 1상한의 일과 2상한의 일을 위주로, 즉 중요한 일을 위주로 시간을 보내야 효과적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개념이다.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3상한의 일은 엄청 바쁘게 지낸 것 같아도 나중에 남는 게 없다. '긴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4상한이야 말할 것도 없다.

이 아이디어를 살려 책을 써 낸 것은 17명에 이르는 직원 필자들이었다. 과연 글 쓰기의 비전문가들인 직원들이 쓴 글로 책을 낼 수 있을까. 단행본 한 권을 만들어낼 정도로 재미와 깊이를 담을 수 있을까.

이 책이 우리만의 자화자찬으로 그치지 않고, 뭔가 다른 회사에 도움이 될 요소를 갖출 수 있을까. 이런 질문과 토의가 쭉 이어졌다. 어느 때는, 그러니까 책을 내지 말자는 결론이 대세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한계에 도전해보기로 한 것이다.

코칭에서 코치는 고객에게 "한계에 도전하도록 요청(Stretch Requesting)"하는 사람이기도하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너무나 많은 한계를 그어놓고 산다. 물론 객관적인 한계라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머리 속에 있는 인식상의 한계(Perceived Limitation)이다.

그것은 정말 큰 잠재력을 가진 인간들을 틀에 가두어 버린다. 그가 상자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만들며, 새로운 시도를 꿈도 꾸지 못하게 한다. 코칭이 위력적인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이 그어놓은 한계를 자각하게 만들고, 스스로 그 한계에 도전하도록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나 역시 고객들을 코치하지만 전문 코치로부터 코칭을 받는다. 코칭을 받으면서 나 자신 가장 놀라운 변화를 느끼는 때가 바로 내가 그어놓은 한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깨칠 때다. 한 번은 내가 항상 의무감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떠넘겼던 어떤 일에 대해서 코칭을 받았다.

그런데 코치의 질문에 답을 하고 생각을 깊게 해보면서, '아, 이것이 하나의 행복한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기회'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그 일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절대 그 일을 맡을 수 없다고 조금 전까지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그 일을 함으로써 내 삶도 더 즐거워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 되니까, 더 기꺼이 의욕적으로 시도해 볼 의지가 생겨났다.

'이상한' 책이 나오는 데도 한계에 도전하는 마음이 밑바탕이 되었다. 우리가 알아온 상식, 지식, 경험, 눈치, 다른 사람들의 비평. 이런 것들은 유용한 것들이지만 때로는 강력한 필터가 되어 우리가 갖고 있는 가능성들을 걸러버린다.

자신을 코칭하듯이 한 번 되돌아 보자. 내가 그어놓은 한계는 무엇인가. 내가 밖으로 걸어 나와야 할 상자는 없는가. Helen@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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